17일 전 블화블 퇴색1 (19.03.24) ㅅ블 ㅆ화 ㅊ..ㅑ...ㄴ...블 기반 그곳은 햇빛이 들지 않는 어두운 곳이었다. 그와 형제들이 여럿으로 나누어져 각자의 권능이 다르고, 각자가 선호하는 곳이 다 다르기는 했지만, 그는 빛이었고 그의 또 다른 형제는 어둠이었다. 그는 빛이 있는 곳에 존재하고 그의 형제는 어둠이 있는 곳에 존재하는 자였다. 그렇기에 빛이 하나도 들지 않는 새까만 어둠은 그에게 이질적인 느낌을 들게 했다. 어디서나...
25일 전 스메이반|42 방화 (20.08.02) 그날은 무슨 일인지 저택에 아무도 없었다. 물론, 아무도 없다는 것이 정말 한 사람도 남아있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었다. 저택의 하인들은 여전히 저택을 지키고 있었다. 그들이 저택을 떠나는 일은 있을 수 없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없는 쪽은 그들이 모시는 주인님과 도련님들이었다. 저택의 주인인 표도르는 나갔다 온다는 말만 남기고 며칠째 저택으로 돌아오지 않...
25일 전 read me 비나루(@bee_naru), 연랑(@bbl_aqui)의 타이피 스페이스입니다. 해당 스페이스는 뮤지컬, 연극 2차 창작 위주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비밀번호가 걸려있는 연성인 경우 포스타입 유료 발행 글이며, 트친 한정으로 공개하기 위해 연랑(@bbl_aqui) 계정 메인트 타래에 비밀번호를 작성해두었습니다. 포스타입에 올라와있지 않은 연성과 썰이 존재합니다...
17일 전 드미이반|12 발신인 미상, 수신인 미상 (22.02.18) 21년 11월에 냈던 앤솔로지 <감정의 온도>에 포함된 원고입니다.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상대가 완전하게 동의하지 않은 성행위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불편하신 분들은 보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1. 저택의 주인이 사라지자 저택은 비로소 침묵을 되찾았다. 시끄러운 목소리가 들릴 때마다 방문을 노려볼 일도 없었고, 제가 듣는 소리가 바깥에서 들린 건지 안에서 들린 건지 의문을 품을 일도 없었다....
3달 전 에필로그 (24.05.17) ㅆ에스 엔딩 이후 날조 너무 오랜만이지. 그동안 찾아오지 못해서 미안해. 나도 마음 같아선 당장이라도 오고 싶었는데, 그럴 때마다 망설여지더라. 그대로 가면 네 앞에서 얼굴을 들 수 없을 것 같았어. 그래서 이제야 오게 되었어. 사실 금방 해결하고 널 보러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거든. 내가 보기엔 너무나도 명백한 죄인데, 그 죗값을 치르게 하는 ...
3달 전 시발점 (24.04.12) 과거날조 내게 음악은 모든 것이었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가장 즐거운 것. 그리고 부모님은 그런 저를 기꺼이 응원해주실 분들이었다.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이보다 좋은 환경은 없을 것이라고,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때 네가 내 앞에 나타났다. 중학교에 올라가자마자 만나게 된 너는 이미 유명 인사였다. 쟤네 부모님이 엄청 유명한 사람이래. 그런...
3달 전 풍운쌍검 연(緣) (24.03.20) 작년 5월 진행했던 교류회에 참여했던 회지 원고입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수정한 뒤 올리려고 했는데 협객외전이 올라온다는 소식에 일단 올려봅니다. 쫓아오는 놈들은 전부 베어버리고 나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여럿을 상대한 탓에 온몸에 힘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누군가 지나가는 소리로 네놈은 제 명도 못 살고 죽을 팔자라고 했었는데, 맞는 말인 것 같...
3달 전 질식 (23.11.03) 깜빡, 깜빡. 시야가 점멸한다. 주변을 둘러보았으나, 와본 적 없는 알 수 없는 곳이었다. 아니, 어디인지조차 알 수 없었다. 건물은 보이지도 않고 단조로운 색이 시야에 가득 차고도 뻗어나갔다. 대체 어디일까. 나는 왜 여기 있는 거지. 압도당하는 느낌에 어딘가로 갈 생각도 하지 못하고 멈춰 서있었다. '네가 그걸 왜 들고 있어. 네 것도 아니잖아.' 익숙...
3달 전 피디노트 (19.12.25) 극 중 피디 심정(ㅈ피디) 몇 번을 찾아와도 마찬가지였다. 언제나 시선을 뺏기는 곳은 늘 같았다. 한쪽 구석에 잘 보이지도 않는 곳에 처박혀있는 욕조. 괴로움에 눈을 감아도 그려질 정도로 선명하게 뇌리에 남았다. 수조에는 구조신호라도 보내듯이 온통 작은 손자국들이 남아있었다. 살려달라고 발버둥 치던 흔적을 보는 것만 같았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부모 없이 혼자 남겨지는 것 자체가 두...
3달 전 드미이반|12 죄의 문 2 (20.05.12) ㅍ미챠, ㅆ이반 기반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상대가 완전하게 동의하지 않은 성행위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불편하신 분들은 보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눈을 떴을 땐 익숙한 자신의 방이었다. 이반은 낯익은 천장을 바라보며 눈을 몇 번 깜빡였다. 분명 눈을 감기 전엔…. 거기까지 생각하자 어제 있었던 일들이 머리를 단숨에 치고 들어왔다. 내가, 드미트리...
3달 전 드미이반|12 죄의 문 1 (20.03.24) ㅍ미챠, ㅆ이반 기반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상대가 완전하게 동의하지 않은 성행위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불편하신 분들은 보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처음 시작은 단순했다. 평소엔 자신이 있어도 알료샤에게만 말을 걸던 드미트리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먼저 자신을 붙잡았다. 그리고는 내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평소와 다르게 ...
17일 전 꿈의 기원 (19.11.28) 모든 일이 지난 후의 이야기 뮤지컬 혹은 소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스포가 존재합니다. 프라임스쿨 학생이 유일하게 집에 돌아오는 주말을 맞아 다윈을 기다리면서 니스는 집에서까지 지긋지긋한 서류를 보고 있었다. 자신도 이러고 싶지는 않았지만, 청사에서 전부 끝내고 오기에는 다윈과 점심은커녕 저녁 식사도 함께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다윈이 집에 오는 주말에는 어떻게든 일을 끝내고 오는 편...
6달 전 방문자 (19.10.26) 니스 독백? 뮤지컬 혹은 소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스포가 존재합니다. 살인자. 또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내가 살인자임을 인정하라는 것처럼 끈질기고 사나웠다. 그래. 나는 살인자야. 너도 알고 있듯이. 그러나 오늘은 사라질 생각이 없는지 대답을 들었음에도 목소리는 여전히 울려왔다. 그 목소리는 마치 공명하듯이 울려 퍼져 머릿속을 꽉 채웠다. 한 두 번 겪고 나니 이...
25일 전 블화 영원히 마주보는 선 (20.12.25) ㅆ화 ㅊ블 이번엔 이길 줄 알았는데. 건네준 총으로 그가 아닌 자신의 머리를 쏴버린 인간을 생각하며 엑스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벌써 몇 번째인지 셀 수도 없는 패배였다. 처음 시작한 내기가 언제였더라. 그것마저도 이미 희미했다. 끝도 없이 이어진 내기는 그 기억마저 흐릿하게 만들었다. 그 오랜 시간 동안 계속 내기를 거는 자신만큼 내기를 받아주는 그도 끈질긴 ...
6달 전 블엗 거짓된 구원자 (24.02.11) 해당 글은 뮤지컬 더데빌 : 에덴의 2차 창작 연성입니다. 해당 글에는 투신자살, 범죄(살인?)에 대한 묘사가 존재하므로 감상에 유의해주세요. 뮤지컬 더데빌 : 에덴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잘못된 것은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되돌아갈 수 없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나아가기 위해서 누군가를 희생해야 한다면, 기꺼이 그리할 것인가. 닥치기 전까지는 ...
6달 전 료샤이반|32 나비가 날아다니는 숲 (21.12.23) 생일 축하 리퀘 이반은 곧 다가올 알료샤의 생일에 어떤 선물을 줘야 할지 몇 날 며칠을 고민하고 있었다. 아니, 선물을 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부터 고민이었다. 수도사가 되겠다고 수도원에 들어간 이상 제가 무슨 선물을 주더라도 다 거절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선물을 받았을 때 기뻐하는 알료샤의 얼굴을 보고 싶었으나, 그게 알료샤가 원하는 건 아닐 거라는 생각이 사라지지 않...
6달 전 재회 (23.07.22) 생일 축하 리퀘 / ㅆ의신 ㅆ명렬 이곳은 몇 년이 지났는데도 하나도 변한 게 없었다. 움직일 때마다 삐걱거리는 바닥과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울음소리, 누군가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불길한 느낌까지 전부 똑같았다. 게다가 비까지 내리는 탓에 그날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시체를 해부하겠다고 인적이 끊긴 폐가를 찾아 시체를 짊어지고 온 그날. 의신과 명렬은 이곳에 있었다. ‘그것’과...
6달 전 명의 적당한 관계 (19.12.16) 리퀘 감사합니다 :) 얼마나 오랜 시간이 지났는지 한참 동안 움직이지 않은 몸이 뻐근했다. 몽롱한 정신을 깨우려 몸을 움직이며 기지개를 켜자, 온몸이 삐걱거리며 비명을 질러댔다. 숙이고 있던 고개를 위로 들어 천장을 바라보았다. 글자만 보던 눈도 휴식이 필요할 것이다. 혹사당한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자, 시선의 끝에 창문 너머 바깥 풍경이 보였다. 굳게 닫힌 창문 밖은 온통 하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