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 자판기2 w. 이토끼 “넌 머저리야.” “생명의 은인에게 너무 말이 심한데.” “넌 이 세상에 둘도 없을 머저리 새끼야.” “더 심해졌잖아…….” 그러나 사내의 말끝에는 힘이 없다. 우울하기 때문이 아니라, 정말 물리적으로 말할 힘이 없는 것이다. 깨져나간 갑옷 파편이 발아래서 부스러졌다. 축축하게 젖은 어깨가 자꾸만 화끈거렸다. 혀를 찬 보-카탄은 카스 율의 몸을 조금 고쳐 ...
17일 전 자판기 w. 이토끼 “또 뭐가 마음에 안 드는데.” 소년은 그렇게 물으며 조심스럽게 소녀의 옆자리를 차지한다. 보-카탄 크리즈는 돌아보지 않은 채 으르렁거렸다. “저리 꺼져.” 자못 날카로운 말투다. 측근을 대하는 태도로도 적절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곳은 만달로어, 전사들의 행성이다……누군가는 이런 소녀의 호전성을 높이 샀고, 또 누군가는 그 호전성에 가치를 매겼다. 권력을 ...
19일 전 관계 타로 w. 리우진 니콜레타 라자레비치 시련으로 담금질을 ‘당해버린’ 사람입니다. 내면의 힘이 강하고 대단한 에너지를 내재한 사람이지만 원래라면 이렇게까지 발휘할 일 없이, 적당히 정의로운 사람으로서 적당적당히 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련은 니콜레타를 발견했습니다. 니콜레타는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의지와 집념을 꺼냈습니다. 니콜레타는 살아남을 만큼 운이 좋았지만, 삶을 쭉 ...
19일 전 관계 타로 crepe@CONSIX 1. 카스 율이 보-카탄에게 품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감정 카스가 보-카탄에게 품고 있는 감정의 가장 깊은 감정은 단순한 충성이나 의무라기보다 끝까지 남아 버린 애정과 이를 지키려는 집요한 의지에 가까워 보입니다. 이미 수없이 상처 입고 지쳤음에도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는 상황을 가리키기에 카스가 보를 곁에서 떠나지 못하는 이유 역시 크리즈의 가신이라는 한...
19일 전 여행 w. 이토끼 우리는 모두 길 잃은 방랑자의 자식이다. 그러나 한때 집시에게 땅이 있었듯 우리에게도 집이 있었다. 사람들은 서류 위 숫자로 너무 많은 것을 파악하려 드는 경향이 있다. 거기 살았던 것은 아라비아 숫자로 기록된 묵색 글자가 아니라 인간이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었다. 적당히 악하고 또 적당히 선한, 그야말로 회색지대에 선 자들. 소소한 잘못과 함께 살아가지만...
19일 전 케타에게 w. 타자기(@Endleft) 케타에게 베를린은 어때? 듣기로는 거기 맥주나 소시지가 인기라는 데 한 번도 먹어본 적은 없어서. 오코예 줄 만한 기념품 같은 건 있을까 몰라. 요새 스타벅스가 엄청 가고 싶다고 하던데. 여행을 간다고 했으면 어디를 갈지 얘기를 하고 가야지. 바보야? 와칸다는 실컷 봤을 테니 얌전히 보내준다는 걸 알고 있도록 해. 아직도 네 엉망진창인 영어 실력을 세상에 ...
19일 전 와칸다 왕실 슈리 공주님 친전, w. 타자기(@Endleft) 와칸다 왕실 슈리 공주님 친전, 먼저, 해당 편지를 발견하시게 된 경위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전합니다. 다만 이는 어떠한 종류의 협박이나 강압에 의한 것이 아닌, 오롯한 자의에 의한 것임을 서두에 밝혀두는 바입니다. 와칸다에서의 생활이 갑갑하였거나, 끔찍하거나, 귀하가 싫어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 반대죠. 이곳에서 받은 모든 호의에도 불구하고, 와칸다가 ...
19일 전 노비그라드 추락 w. 이토끼 자신의 이름이 적힌 폭탄에 의해 죽음을 목전에 두었을 때 토니 스타크는 대체 어떤 기분이었을까? 모르긴 몰라도 작금의 니콜레타 라자레비치보다 절망하진 않았을 것이다. 적어도 그는 그 폭탄에 제 이름을 박아 팔아먹었다. 폭탄은 사람을 죽인다: 설마 천하의 토니 스타크가 그 당연하고도 적법한 명제를 몰랐다고 말하지는 않겠지. 그리고 당연한 소리겠지만, 폭탄이 ...
19일 전 첫인상 w. 타자기(@Endleft) 사관생도를 최전방으로 돌릴 정도로 다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전시의 희생자 구조에 동원해야 할 정도의 상황임을 부정할 수 없는 나라가 있다면 그건 우리의 소코비아뿐일걸? 사관학교 동기가 우스갯소리처럼 흘러가듯 언급한 감상이 무너진 교회 앞에서 새삼 살아났다. 이곳에 모인 이 들은 신에게 감사를 표하러 왔겠지. 그러니 그들을 순식간에 죽음으로 보낸 건 신이 아닐...
19일 전 Profile 마카롱김치찌개 비상연락망 본계: @Nugaachooo 사담/드림계: @_rockenrolangel 디스코드: 럌토프리#0660 성인/ 1차•2차 종합 계정 삼성 라이온즈•자캐커뮤(간헐적)•프롬겜•원피스•MCU•스타워즈 -타임라인에 보이는 주제에 생각나면 말 얹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격이 아니며 대체로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지뢰사항 자주 까먹습니다. 블언블/뮤트 자유롭...
19일 전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w. 이토끼 누구에게나 고향이 있다. 그러므로 카스 율에게도 고향이 있다. 그러나 카스 율에게 있어 고향은 조금 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의 곁에는 언제나 망향에 젖은 이방인이 있었다. 이방인의 이름은 이셀라 코르보. 다른 누구도 아닌 카스 율의 어머니다. 여자는 카스 율의 몸속에 흐르는 피의 절반을 물려 준 당사자였으며, 또한 고먼인이었다. 그러므로, 카스 율에게도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