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실
문서 5개
형이상학적인 즉각적 반응의 나열
아무렇게나 생각나는 대로 썼다는 뜻.
고장날 거면 고장나라지. 망가질 거면 망가지라지. 마음대로 해. 난 신경쓰지 않아. 정확히는 네게는 신경쓸 가치가 없어. 내가 왜 내 감정적 자원을 네게 할애해야 하지? 네가 뭔데? 아, 싫다. 또 이러는 건가. 또 그렇게 끝없이 펼쳐진 무한의 굴레 속에서 지평선 너머가 보이지도 않는 끝없이 펼쳐진 무언가를 향해 달리는 것도 아니고 기는 것도 아니고 걷는 ...
2026. 9. 4.
아스라이
내 바람은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것 하나 뿐이었다. 내게 평범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하겠지. 하루에 두어 끼 정도 적당히 밥을 먹고, 가끔은 한 끼밖에 못 먹어서 허기졌다 하다가도 금세 다음 식사에 갈증이 누그러드는. 아주 넓고 번지르르한 집이 아니더라도, 내 잠자리 있고 씻을 공간 있으며 좋아하는 물건 몇 가지는 들여놓을 수 있는....
2026. 9. 4.
날숨
앞 두 문장은 기존에 있는 문장, 살을 입혔습니다.
내 고통엔 자막이 없다. 읽히지 않는다. 내 현실엔 맥동이 없다. 느끼지 못한다. 감각의 잔상에 숨을 들이쉬면 아직 뱉지 못한 한숨 냄새가 난다.
2026. 9. 4.
전지한 신은 그래서 대단하다
공황장애를 앓으며 공황발작이 일어날 때 마다 매번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매한 인간인 나는 스스로의 공포와 두려움에 다가설 때마다 공황의 바다에 빠져들고 맙니다. 떨립니다. 떨고 있습니다. 뭐라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떨립니다. 내 생각도 떨립니다. 갈피를 잡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살아가고 싶습니다. 나는 아직 이 극의 막을 종지부라고 결론짓고 싶지 않습니다. 상상조차 하기 싫습니다. 하지만 자꾸 또 다시 금이 가는 것...
2026. 9. 4.
단언
바다는 비에 젖지 않으며 허공은 벼락에 멍들지 않는다. 나는 결코 추락하지 않는다. 이것은 단언, 아주 멀고 먼.
2026.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