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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맞춤
GL 드림 작업물
당신을 바라보고 있다. 어디서부터 내 시선을 눈치챘을까, 나를 알게 된 이후로 나와 같이 있지 않아도 내 생각을 한 적이 있을까. 항상 생각하던 것이 있다. 친해지고 싶다고, 함께하고 싶다고. 그리고 그것을 떠올리며 계속해서 설레는 제 마음을 달래어 왔다. 또한 어김없이 그것이 실제로 이루어졌을 때도 설레었다. 당신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설레었지만, 현실이...
2026. 8. 2.
전하지 못한 말
네가 남긴 마지막 말. 나는 그 말을 전하러 가야 해. 여기저기서 소리가 들린다. 담 끓는 소리. 분명 사람의 몸에서 나는 것이지만 사람 같지 않은 소리였고, 사람 같지 않은 소리이지만 그들은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어기적거리며 거리를 걸어 다니는 모양새도, 원하는 것을 발견하면 바로 달려드는 모습도 모두 사람과 비슷하지만 다들 사람은 아니라더라. 이...
2026. 8. 4.
파장은 곧 박동이 된다.
항상 레나만을 바라봐 왔는데. 왜 레나는 계속해서 다른 곳을 바라보는 것 같을까. 요즘 상당히 바빠 보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과장된 평소의 언행도 더 크게 말하거나 동작을 취해 보고, 레나가 관심을 가질 만한 것을 떠올려 보곤 네 앞에 가져다 두기도 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반응은 좋지 않았다. 무심해 보였다. 그뿐이었다. 무심해 보이는 것 외의 다른 반응...
2026. 8. 5.
다름아닌 나를 바라보았다.
항상 의문이었다. 이런 식의 관심을 표현해서 남는 게 뭐지. 계속해서 말을 걸어오고, 내 안부를 묻고, 살갑다 못해 생글생글 웃으면서 인사를 하고…. 그렇게 다가와서는 대뜸 오늘 뭐 했는지 같은 가벼운 안부를 묻는 게 아니라 내 고민거리, 생각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다. 그런데 거기서 가장 기묘한 것은 너는 항상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를 거의 꿰고 있...
2026. 8. 13.
그렇게 1번을 눌렀다.
마찬가지로.
게임 인터페이스에 표정을 장착하는 단축키가 있다면, 겸은 아마 1번에 이걸 장착해 두지 않았을까. 생글생글 웃는 표정. 그러나 무엇인가 어색하기도 하다. 대뜸 갑자기 내 관심사에 대해 좋아하는 소재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나는 겸이 그것과 관련한 일을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대화를 나누어 보면, 이상하게 자연스럽다. 그러나 어딘가 부품 하나는 빠져있는 ...
2026. 8. 13.
나는 이 엔딩을 좋아한다.
보이지 않는 것은 믿지 않기로 했었다. 세상에 괴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들었다. 그것은 일반적인 사람의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존재한다고. 그래서 여러 사람이 피해를 보거나 한다고 말이다. 그건 정말 터무니없는 이야기였다. 그런 이야기들을 믿는 사람들은 전부 동화 속 이야기를 지금까지도 믿는 철없는 어른처럼 보여왔다. 그래서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2026. 9. 23.
어떠한 대가라 하더라도.
잠은 항상 중요하다. “…형.”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목소리조차 제대로 들을 수 없을 정도로 피곤해지고 만다. “…형!”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정신을 차리니, 내 앞에는 산우가 앉아 있었다. 아, 나 또 졸았구나.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산우가 또다시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제 잘 못 잤어?” 맑은 눈동자, 순진해 보이는 얼굴. ...
2026. 9. 25.
두 사람이라면 모두 행복할 날
산우는 사탕을 좋아한다. 그것은 두 사람이라면 모두 아는 사실이다. 오늘은 화이트데이, 아침부터 잔뜩 설레어 보이는 무언은 등교하는 길에서부터 발걸음이 가벼웠다. 곧이어 학교에 도착한 후, 무언은 오늘도 어김없이 산우와 만나서 둘만의 장소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 “형, 기억나? 오늘 화이트데이래.” 그럼, 기억하고말고. 그렇게 대답한 무언은 제 품에 있던...
2026.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