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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은 유난히 더웠다. 여름이면 너는 꼭 수박을 먹었다. 수박을 잘 먹는 아이였다. 제 머리보다 크게 자른 수박 한 조각을 한입 가득 베어 물고는 오물거리는 모습이 꼭 밥을 먹는 아기 새 같았다. 너는 항상 뭔가를 먹는 걸 좋아했고, 나는 그걸 지켜보았다. 내가 하지 않아도 네가 하면 그건 그저 보는 것만으로 흐뭇했다. 나는 좋았다. 네가 좋았다. 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