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러질뻔한 관계 15시간 전 049. 우리 사귀던 거 아니었어요?(7) 완벽한 고백이 뭘까? 공민우는 그동안 청이에게 온갖 구박을 들으며 멋진 이벤트를 기획했다. 일단 둘 다 연예인이니 공개 고백이나 남들 눈에 다 띌 만한 이벤트는 패스. 그렇다면 남은 건 둘만 있는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고백하며 김시호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지금 공민우의 바지 주머니에는 반지가 들어있다. 대강 눈으로 본 김시호의 손가락 사이즈에 ... #1차#BL
이지러질뻔한 관계 15시간 전 048. 우리 사귀던 거 아니었어요?(6) 따뜻한 햇볕, 푹신한 이불. 그리고 푹 잔 듯이 개운하진 않고 어딘가 얹힌 듯 답답한 속과 어지러운 머리. 김시호는 겨우 눈을 떴다. 다행히 크게 붓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곳은 제 숙소가 아니었다. ‘공민우 선배님네 집인데?’ 이곳이 어딘지 알자마자 김시호의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다. 술 처먹고 선배 집에 쳐들어오다니! 그는 다급하게 몸을 일으켰다. 숙취 탓... #1차#BL
이지러질뻔한 관계 15시간 전 047. 우리 사귀던 거 아니었어요?(5) 요즘 김시호가 이상하다. 말을 걸어도 표정이 미묘했다. 안 그래도 연기 실력이 올라가 표정을 읽기 더 어려워져 그걸 눈치채는 데 시간이 걸렸다. “이유가 뭘까, 청아?” “…이젠 저를 연애 상담 셔틀로 사용하는 거예요?” 청이는 자기가 하찮은 연애 상담을 한다고 생각하는지 인상을 팍 쓰며 말했다. 그동안 공민우와 지내며 그가 편해졌는지 청이는 꽤 할 말을 ... #1차#BL
이지러질뻔한 관계 15시간 전 046. 우리 사귀던 거 아니었어요?(4) 청의동자, 이제는 청이라 불리는 소년은 자신의 시험을 통과한 자를 모시고 보필하는 존재이다. 간단한 예지 능력, 뛰어난 지혜로 모시는 자가 높은 자리로 오르도록 돕는 것의 그의 일이었는데…. “아니지, 헬기 같은 걸 빌릴 수 있나?” 그 시험에 통과한 자가 멍청한 질문을 했다. “한국에서 개인이 헬기를 타는 게 가능하다고 보세요?” 왜 이런 멍청한 고민을 ... #1차#BL
이지러질뻔한 관계 15시간 전 045. 우리 사귀던 거 아니었어요?(3) 결국 천 작가의 의견이 받아들여졌다. 키스신은 적당히 연출로 가는 걸로 결정되었다. 최 감독은 툴툴대면서도 최고의 장면을 만들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천 작가, 넌 진짜 감독 잘 만난 거야. 알았어?” 그는 몇 번이고 자기가 매우 유능한 감독임을 강조하며 말했다. 혹시라도 두 사람이 싸울까 스태프들이 긴장한 게 보였다. 다행히 둘은 싸우지 않았는데 프로다웠... #1차#BL
이지러질뻔한 관계 15시간 전 044. 우리 사귀던 거 아니었어요?(2) “일단, 팬들이 좋아하겠어요? 그래서 처음 배역을 받았을 때도 키스신 같은 장면은 연출로만 하는 걸 조건으로 받았어요. 원래 처음 대본에서도 없었고요.” 대본이 중간에 수정되는 건 종종 있는 일이다. 원래라면 회사 차원에서 대응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우리 회사가 감 없기도 하고, 지금 내부적으로 소란스러워서…. 뭐라 힘쓰기 어려워요. 안 그래도 최 감... #1차#BL
이지러질뻔한 관계 15시간 전 043. 우리 사귀던거 아니었어요? 2주 만에 하는 촬영이었지만,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다만 최 감독이 오늘따라 예민했다. 사고로 촬영 일자가 미뤄지고, 주연 배우가 다칠 뻔해서 하마터면 책임까지 져야 했는데 투자자도 빠질 뻔하고…. 그래도 재개된 촬영에서 큰 일은 없었다. “민우 씨, 한 번만 더 찍어보자.” 정말 별일이 없었다. “사윤 씨. 좀 더 뭐랄까 순수한 여주인공처럼. 사랑을... #1차#BL
이지러질뻔한 관계 15시간 전 042. 모든 행동은 언젠가 되돌려 받는다.(5) 일단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바뀌어 있었다. “일어났어요?” 청이는 태연하게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시리얼을 말아먹고 있었다. 그러면서 소파에 앉아 TV에 시선을 고정했다. TV에서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는데, 어린아이가 볼 법한 내용이 아니었다. [어젯밤, ○○시에 있는 인공 대나무 숲 호수에서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신고자는 해당 사유지의 주인인 장 씨입니... #1차#BL
이지러질뻔한 관계 15시간 전 041. 모든 행동은 언젠가 되돌려 받는다.(4) “이봐, 김시호 씨. 정신 좀 차려봐. 민우가 지금 혼자 남았다고!” 악여희는 김시호를 열심히 깨우며 최대한 6606호랑 멀어졌다. 기껏 공민우가 벌어준 시간을 허투루 쓸 순 없었다. 먼저 엘리베이터를 타려 했지만, 엘리베이터는 잡히지 않았다. 오히려 층수를 표현하는 화면이 지직거리더니 4444층에 있다고 써졌다. 죽을 사(死)가 떠오르는 불길한 숫자였다.... #1차#BL
15시간 전 040. 모든 행동은 언젠가 되돌려받는다.(3) 6606호, 객실 문을 열자마자 김시호는 기절했다. 그리고 꿈속에서 한 여자를 만났다. - 안녕하세요오…. 여자는 면목 없다는 듯이 조심스럽게 인사했다. “하…. 별게 다.” 눈앞의 여자가 물에 빠져 죽은 수살귀라는 걸 알아차렸다. 그것도 강한 원한을 가진 바람에 이승을 떠나지 못한 미련한 존재. 눈앞의 수살귀는 이곳까지 그들을 안내한 수살귀와는 다른 귀신... #1차#BL
이지러질뻔한 관계 15시간 전 039. 모든 행동은 언젠가 되돌려받는다.(2) 엘리베이터는 빠르게 올라갔다. 아니, 내려가는 건가? 사방이 막혀있는 탓에 감각조차 헷갈리기 시작했다. 기이한 울렁임이 시작되었다. 이건 악여희도 마찬가지였는지, 그는 비틀거리며 엘리베이터의 벽을 짚었다. 그때, 김시호가 방울을 흔들었다. 딸랑. 한 번 흔든 것만으로도 순식간에 어지러웠던 감각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그 이후로 감각이 이상해지려고 할 때마다 ... #1차#BL
이지러질뻔한 관계 15시간 전 038. 모든 행동은 언젠가 되돌려받는다. 붉은빛 복도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탔다. 남자는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귀신을 손짓으로 쫓아내더니 네 사람을 안내했다. 귀한 손님 대하는 듯한 대접에 김시호가 냉소적으로 말했다.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분 겁니까? 죽이려다가, 이젠 자기 본거지로 초대하겠다?” “어, 그건 저도 몰라요.” 남자는 김시호의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아니, 진짜로요. 나도 우리 사장... #1차#BL
이지러질뻔한 관계 15시간 전 037. 원래 사랑은 흔들다리에서부터 시작된다.(12) 엘리베이터는 1층에 다다르는 동안 서지 않았다. 띵- [1층입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그곳은 온통 새까맣다. 위층처럼 붉은빛조차 들어오지 않았다. 덜컹. 끼이이익- “일단 나가죠.” 김시호는 공민우를 이끌고 밖으로 나갔다. 타닥, 탁 오직 두 사람의 발걸음 소리만 들렸다. “할망, 부디….” 김시호는 무언가 간절히 빌기 시작했다. 그 순간, 그의 ... #1차#BL
이지러질뻔한 관계 15시간 전 036. 원래 사랑은 흔들다리에서부터 시작된다.(11) 김시호가 손으로 공민우의 입을 막았다. 굳은살 하나 없는 부드러운 손이었다. 순간 핥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공민우는 훌륭하게도 자기 욕망을 억제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여긴 이름 부르면 안 돼요.” 이름을 부르면 안 되는 장소라니? 공민우가 의문을 담아 김시호를 쳐다보자, 그는 곧바로 설명해 주었다. “꿈속이거든요. 정확히는 선배님의 꿈속. 선배님, ... #1차#BL
이지러질뻔한 관계 15시간 전 035. 원래 사랑은 흔들다리에서부터 시작된다.(10) 다행히 김시호는 출발하기 전에 돌아왔다. 그리고 두 사람은 같이 촬영장으로 향했다. 어색하더라도 일은 해야지. 청이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으나, 둘 다 그 시선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오히려 매니저가 두 사람의 눈치를 보았다. “둘이 싸웠어요?” “아니.” “아뇨!” “깜짝아, 중간에 시호 씨가 밖에 나가는 것 같더니만…. 형님, 뭘 ... #1차#BL
이지러질뻔한 관계 15시간 전 034. 원래 사랑은 흔들다리에서부터 시작된다.(9) 흔들다리 효과. 불안과 공포로 인해 두근거리는 걸 옆에 있는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착각하는 효과. “그러니까! 썸녀랑은 무조건 공포영화를 보거나 귀신의 집 같은 곳에 가는 거죠!” 어느 날, 매니저가 아주 열변을 토하면서 이야기했었다. 괜히 왜 소개팅에서 마음 있는 여자랑 데이트 코스로 공포영화를 보냐고 한마디했다가 백 마디로 돌려받은 셈이다. 오히려 ... #1차#BL
이지러질뻔한 관계 15시간 전 033. 원래 사랑은 흔들다리에서부터 시작된다.(8) “왜…요?” 객관적으로 공민우가 이런 제안을 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공민우는 김시호와 함께 한다는 게 당연하다는 표정이었다. 그 모습에 김시호는 자기도 모르게 자신과 함께 살며 불편했을 점을 하나둘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어, 솔직히 선배님 맨날 밥 해주시느라 힘들었을 것이고….” 솔직히 말하면, 공민우와 함께 산 지금 가장 밥을 잘 먹었었다. 슈퍼노바는... #1차#BL
이지러질뻔한 관계 15시간 전 032. 원래 사랑은 흔들다리에서부터 시작된다.(7) “어, 네. 확실해요. 특출나게 강해서 인간의 범위를 벗어나려고 해 약하고 어린 영물이나 도깨비들은 헷갈릴 수 있는데…. 저는 알아봤습니다. 물론 처음에 좀 헷갈리긴 했는데, 확실해요. 사장은 인간입니다.” 소년은 당당하게 말했다. 김시호가 깨어나면 할 말이 많을 것 같았다. 아니지, 소년의 이야기를 들으면 사장이 악여희와 아는 사이 같은데 그에게 물어보면... #1차#BL
이지러질뻔한 관계 15시간 전 031. 원래 사랑은 흔들다리에서부터 시작된다.(6) “시호, 시호를 살려주세요. 제발요.” 공민우는 자신도 모르게 그 소년에게 간절히 빌었다. 이런 상황에 익숙해진 덕분에 눈앞의 소년이 평범한 존재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 소년은 한걸음, 한걸음 두 사람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김시호를 보았다. - 이상하네. 머리가 깨져야 할 건 시호 삼촌이 아닌데. 그러면서 공민우를 보았다. 정황상 이 자리에 죽어야 했던 건... #1차#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