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전 [조각] 너구리굴 “이 양반들은 왜 또 내 사무실을 너구리굴로 만들었지.” 라한은 피상적인 웃음으로 인사를 대신하며, 높은 곳에 있는 사무실에 들어섰다. 그 근처에 있던 사람이 문을 열고는 멈칫하다가, 들어가 계시면 된다며 물러난다. 안에는 수상한 움직임을 하고 있는 연기로 얼굴이 가려진 사람이 있다. 그것을 보며 한숨을 뱉은 라한은 문을 닫았다. 그리고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두르며, 선객의 이름을 입에 담았다. “탄림, 너도 ...
일 년 전 초기설정.twitter - 17.11.07 https://twitter.com/Raheun/status/927873675671384064 불법과 탈법의 라인을 아슬아슬하게 건들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인 양반이 쓰고 싶다 특기는 뒹굴기와 주변인 걱정시키기라던가 매우 유해해보이지만 대체로 무해한 인간쓰레기.... 머리는 굴리면 잘 굴림. 그러나 안 써서 퇴화하는 중. 직관력이나 직감이...
일 년 전 [조각] 결백의 히어로 이윽고 생을 깔아뭉갠 흉측한 돌덩이가, 움직인다. 결백潔白의 히어로가 그 자리에 내려앉는다. 온통 흰 겉옷, 흰 풀 페이스 마스크. 후드 사이로 삐죽 튀어나온 머리털은 까만 색이지만, 그나마도 고갯짓 하나에 흰 색 사이로 숨어든다. 키는 그럭저럭 크고, 품 넓어 보이는 옷은, 움직임을 가만리 보자면 제법 차 있다. 신목령은, 그 온화하지만 결국 사람 아닌 자는 가볍게 손을 흔들어 그 결백의 히어로를 조금 ...
일 년 전 [조각] 편입 만나서 반갑긴 한게 사실이고, 대놓고 기뻐하는데에 초치고 싶지도 않았지만 탄림이 학교에 오면서 가장 먼저 만나기를 바란 것은, 고결이었다. 아무래도 입학때 그랬으니, 가장 먼저 알리기도 했지만 신경이 쓰이는 것이었다. 나머지 인간들은 뭐 알아서 잘 살만한 작자들이고. 그러나 그게 맘대로 될리가 없었다. 전학의 형태로 온 탄림은 저 쪽 구석에서, 반가운 낯으로 손을 흔드는 가민을 보았다. ‘이미 조작 들어갔었나…….’ 자각은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