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회색빛 기억 어릴 때는 자신이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꿈꾸던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으며 누구보다 행복한 인생을 살게 될 것이라며 자신의 꿈을 떠들어댄다. 하지만 결국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치며 자신의 꿈이 허상이란 것을 깨닫는다. 주변 사람들의 날선 말들과 기분 나쁜 목소리들. 그것들... #1차#자캐#단편#창작
단편 무제 도깨비 / 소핑백 / 얼음 누구나 힘든 순간은 찾아오기 마련이다. 걸어가는 것조차 벅찰 때도, 넘어져 버렸지만 다시 일어날 힘이 없을 때도 있다. 물론 지금의 나도 그렇다.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것도 모르는데 무슨 미래를 위한 시험 준비나 하고 있는 건지…. 나는 의자에 몸을 기댄 채 책상 위에 있는 사진을 바라봤다. 어린 시절, 놀이터에서 찍었던 사진이다. 그러고 보니 그 아이도 ... #1차#단편#창작
단편 무제 그릇 / 원혼 / 동전 완전 최악이다. 마리는 어두운 옷장 속에 숨어 생각했다. 그저 반항과 복수심에 시작한 일이 이렇게 굴러갈 줄은 생각도 못 했다. 하긴 지금에 와서 후회해 봐야 소용없었지만. 마리의 집안은 무속신앙을 가업으로 이어가는 집안이었다. 항상 집안에 태어난 첫 번째 아이는 신병을 앓았고, 어떻게든 신내림을 받아 신을 모시게 되었다. 마리 역시 장녀로 태어나 신내림을... #1차#단편#창작
단편 우리 아빠는 로봇이다 우리 아빠는 로봇이다. 물론 알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처음부터 이상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었다. 같이 밥을 먹은 적이 없었고, 항상 긴팔만 입으며 생활했다. 어렸던 시절의 나에게조차 그 모습은 이상하게 느껴졌다. 회사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날, 아빠는 식탁에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리를 덜덜 떨며 손을 가만히 두지 못했다. 일반적인 사람들... #1차#단편#창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