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아침 루틴 토퍼를 새로 샀다. 이부키가 백화점에서 한참을 고르고 고른 물건은 과연 온 몸을 감싸는 구름처럼 가볍고 맨 발이 닿는 곳마다 부드러웠다. 매트리스엔 시트만 깔면 된다는 파였던 나는 토퍼를 깔아야 한다는 이부키의 말에 반신반의했지만 단단하게 받쳐주는 매트리스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토퍼와 같이 산 무게감 있는 극세사 이불도 정말...
한 달 전 강아지 별 외계인 어느 날이었다. 지구의 성층권을 UFO가 점령하더니 외계인들이 텔레파시를 쏘아댔다. ‘지구인들을 오래간 지켜보았습니다.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문명 발달의 속도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가까이서 지켜보고 싶습니다. 저희와 교류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모국어로 그 텔레파시를 들었다. 나는 그 때 잠을 자고 있었는데, 그게 꿈이 아니...
한 달 전 저온 화상 고향은 도쿄였지만, 여름이 되면 도심을 피해 시골에 사시는 할머니 집에 맡겨지곤 했다. 매미가 울고 산이 있고 강이 있고 논이 있는 그린듯한 시골 동네. 입시하는 형도 없고, 너무 어린 동생들도 없는 시골에서 할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건 마냥 좋았다. 동네 애들과도 잘 지냈다. 어린 아이들의 세계에서는 어디 사는 누구인지는 친구가 되고 말고에 영향을 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