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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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을 나섰던 이수경은 십오 분이 채 되지 않아 돌아왔다. 그리고 옹송그린 채 또 울고 있는 김독자를 아까보단 익숙해진 손길로 토닥여줬다. 또 어색한 침묵 끝에 부스럭대며 검은 봉지에서 사과를 꺼내 깎기 시작했다. 그나마 할 게 생긴 이수경과 달리 연락도 못 하고 어색함도 견뎌야 하는 김독자는 그야말로 죽을 맛이었다. 다 깎은 사과를 가지런히 일회용 접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