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달 전 타키카페 볕 볕이 제법 따가워졌다. 피부를 기는 땀방울로 그것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카페는 길게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뱉었다. 그동안에도 발은 쉼 없이 움직였다. 오랜 시간 트레이닝을 하다 보면 내디뎌지는 다리의 근육이 어떻게 당겨지고, 어떻게 늘어나는지 머릿속에 그릴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려지는 움직임은 한계에 다다랐다. 거기에 맞춰 느리게, 카페는...
3달 전 카페타키 시원한 방 문득 모빌이 흔들렸다. 카페는 잔잔한 소리를 따라 고개를 들었다. 창문을 넘어온 바람이 모빌을 흔든다. 바람을 따라 장식이 부딪치는 소리가 잘게 부스러진다. 그리우면서도 지금도 곁에 있는 소리. 그 작은 움직임으로부터 시선을 살짝 빗기면, 익숙한 등이 있다. 어깨 언저리를 스치는 갈색 머리카락은 부스스한 채로 옷깃을 찌르고, 끄트머리가 검은 갈색 귀가 한순...
4달 전 카페타키 Lunatic Lab 제목은 수영복 아그네스 타키온 의상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검게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 달빛이 은은하게 반사되는 바다의 표면을 카페는 눈에 담았다. 해변은 고요했다. 저녁녘만 해도 캠프파이어로 소란스러웠던 바닷가였다. 이제는 그 흔적도 트레센 학생들이 손을 모아 정리하여, 재 한 톨조차 찾아보기 어려웠다. 파도만이 밀려오는 지금은 통금시간이었다. 그러니 인적마저도 끊기고, 밤바다에 서 있는 이는 단둘뿐이었다. 카페...
3달 전 카페타키 춤 트윙클 시리즈를 달리는 우마무스메로서 갖춰야만 하는 소양. 그중 하나는 위닝 라이브를 위한 댄스 실력도 있었다. 스텝을 밟고, 모든 파트의 안무를 익히고, 팬들에게 피로할 수 있는 능력. 맨하탄 카페에게 있어서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쨌든 간에 그도 그렇게 하기 위한 최소한의 실력을 갖추었다. 다만 어떻게 해도 미소는 꾸며낼 수 없어서 헤매던 시절, 그 ...
5달 전 카페타키 사소한 바람 2026 아그네스 타키온 생일 기념 아그네스 타키온의 아침은 늦다. 일반적인 고등학생에게 있어서 하루의 시작은 7시, 늦으면 8시, 어쨌건 9시 등교 시각에 늦지 않도록 깨어나도록 하지만, 수업에 잘 나가지 않는 타키온에게 상식은 통용되지 않았다. 이번에도 전날 밤을 새운 타키온은 느지막이 눈을 떴다. 암막 커튼이 있으면 시간 감각은 흐려졌고, 충분하지 않은 수면을 낮에도 채울 수 있었다. ...
5달 전 타키카페 찻잔에 띄우는 홍찻잎 유신님(@U__MA2__) 썰 기반 원본 썰(스포일러 주의) 젊은 나이에 인정받아 유명 대학의 교수가 된 타키온과 고즈넉한 동네에서 커피숍을 차려 이제는 완전히 자리 잡은 카페 졸업하고 10년 넘게 서로 연락하지 않았지만, 연락할 생각은 하지 않고 이따금 옛날 추억을 떠올리며 그런대로 잘 살음 그러던 어느 날 이직한 타키온이 홍차를 파는 가게를 찾다가 커피숍이지만 홍차를 매우 전문적으로 다루...
6달 전 카페타키 편자로 기우는 무게 처음으로 느끼는 것은 눈부심이었다. 카페는 빨갛게 덮인 눈꺼풀 아래로 그 너머가 지나치게 환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눈을 떴고, 기숙사 방의 열린 커튼에서 쏟아지는 빛을 보았다. 밝은 빛살을 따라 시선을 돌리면, 거기에는 검은 스키니 팬츠와 보라색 상의를 입은 우마무스메가 있었다. 카페는 그의 이름을 불렀다. “타키온 씨.” “이런, 카페. ...
6달 전 카페타키 머그잔에 관하여 2026.03.05 맨하탄 카페 생일 기념 카페는 둥근 자기질의 면에 입을 댔다. 기울이기 전부터 느껴지는 따스한 커피의 향기. 천천히 입술을 넘어오는 산미 섞인 쓴맛. 그러나 잔을 내려놓을 때, 저도 모르게 흘러나온 한숨은 단순히 커피의 온기 탓만은 아니었다. 카페의 손에 들린 머그잔은 타키온이 선물한 것이었다. 기호가 느껴지지 않는 흔한 포장지로 감싸진 선물은 리본을 풀어내자, 하얗게 빛을 반사...
6달 전 카페타키 세계의 균열 디자이어 질투하는 타키온(레드 디자이어 한국 서버 실장 전이라 캐해석이 미흡합니다) 카페는 이제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만으로도 방문객을 알 수 있었다. 적막한 그의 수집품 보관실에 있으면 복도에서 울리는 발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왔다. 보폭이 크고 기운찬 발걸음으로 다가와 요란스럽게 문을 열어젖히는 소리는 폿케 씨, 경쾌하지만 소리 죽인 발소리를 내며 조심스럽게 문을 여는 소리는 단츠 씨, 그리고 규칙적이지만 굳이 기척을 숨기지 않는 걸음걸이...
6달 전 카페타키 배웅 타키온 트레센 퇴학 AU 타키온은 비행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공기가 정체된 기체, 이륙할 때의 부유감, 저기압으로 인한 이명 현상. 겪어야 하는 현상 하나하나가 타키온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켰다. 다소간은 비행기 자체의 문제가 아닌 이유도 있었으나, 사소한 것은 넘어가고. 그런 그라도 비행기를 타지 않으면 안 되는 순간이 때때로 찾아온다. 예를 들어 유학이라거나. 타키온은 공항 대기...
6달 전 타키카페 최초의 초콜릿 카페에게 밸런타인데이가 가장 먼저 주는 감정은 외로움이었다. 2월 14일. 학교에 모인 아이들이 다 함께 초콜릿을 나누는 가운데, 구석에 우두커니 서서 그것을 바라볼 뿐인 기억. 다른 이들은 누구도 느낄 수 없는 ‘그들’의 곁에서 카페는 늘 멀리해지는 아이였다. 선생님들조차 어려워하는 카페에게 초콜릿을 내미는 아이 따위 있을 리가 없었다. 그래도 딱 한 번...
6달 전 카페타키 삼시세끼 라멘 じゃ(@gachitamago)님 그림 레퍼런스(https://x.com/gachitamago/status/1998602613282189359?s=20) “질렸어.” 타키온은 결국 한 그릇을 다 비우지 못하고 젓가락을 뗐다. 부루퉁한 목소리에 이끌려, 카페의 가는 시선이 타키온의 손을 향했다. 그 시선에도 젓가락을 탁 소리 나게 내려놓은 타키온이 휴지로 입을 닦아냈다. 그런 타키온을 따라 카페도 조용히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좋아하시는 거 아니었나요, 라멘.” 나직한 목소리를 들으며 타키온의 눈썹이 슬며시 ...
6달 전 카페타키 귀의 염증 또 귀가 곪았다. 카페는 손가락에 찐득하게 묻어나온 고름을 내려다보다가, 수도꼭지를 틀어 물에 흘려보냈다. 겨울이라 시린 물에 손이 발갛게 얼어붙었다. 하지만 카페는 온도를 조절하지 않고 손이 부르트도록 내버려두었다. 찌르르한 한기가 손목을 타고 기어올랐다. 카페의 몸이 약한 것은 오래전부터 있었던 일이었다. 제법 재능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맨하탄 카페...
6달 전 카페타키 언제나 너를 성인 동거 AU 타키온은 알림도 없이 일어났다. 커튼이 걷어진 창문으로 들이치는 햇살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타키온은 시계를 확인했다. 오후 1시 14분. 훌륭하게 지각이었다, 평소라면. 타키온은 최근 안식년에 들어갔다. 본래 연구 외에는 이렇다고 할 취미가 없는 타키온이니 자율 연구 기간인 셈 치려고 하면, 카페는 다정하게 타키온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모처럼이니 조금...
6달 전 센티넬버스 트레마짱 “애스턴 마짱이요?” 나의 물음에 눈앞의 학생은 그렇게 말했다. 눈앞의 갈색 귀가 의아함을 품고 쫑긋거렸다. “그런 애가 우리 학교에 있어요?” 그런 대답을 듣자, 저절로 쓴웃음이 나왔다. 벌써 상대만을 바꿔가며 몇 번이나 반복된 대화였다. 허탈함을 곱씹으며, 나는 손을 저어 인사하고 다시 등을 돌렸다. 애스턴 마짱을 발견해 줄 누군가를 찾아. 우마무스메....
6달 전 실험체 카페와 박사 타키온 AU 카페타키 맨하탄 카페는 사탕을 좋아했다. 그에게 ‘맨하탄 카페’라는 이름이 붙기도 전, 세 면이 하얗고, 한 면이 거울로 이루어진 실험실에서 갖가지 측정 도구를 단 채로 어렵거나 고통스러운 실험을 견디고 나면 언제나 주어지던 것. 실험을 마치고 카페가 쏟아낸 코피 따위를 약품에 적신 천으로 닦아내고 나면, 그들은 카페를 어떤 방으로 데려갔다. 거기서 아그네스 타키온...
6달 전 마도토오 차라리 열병이었으면 아름다움은 투명함이다. 어렸을 적부터 그랬다. 아침에 일어난 마도카는 오늘따라 햇살이 눈부시다고 생각했다. 여윈 겨울의 햇살이 따가울 리 없으니 착각임이 틀림없다. 그럼에도 유리를 투과한 빛은 마도카의 눈을 아프게 찔렀다. 마치 햇빛이 창살이 된 것처럼 쿡쿡 눈 안쪽을 쑤신다. 쑤신다, 라. 그러고 보면 두통이 조금 느껴지는 것도 같았다. 그러니 가냘픈 빛...
6달 전 카페타키 백 번을 돌아 당신에게로 미케님(@rnysxchemi) 리퀘. 스즈미야 하루히 엔들리스 에이트 패러디가 조금 있습니다. 몰라도 볼 수 있음. 리퀘 내용 : 100번 루프 하는 카페타키 아니면 사귄 지 100일 된 카페타키 “이게 다 뭔가요.” 그 말과 동시에 폭죽이 터졌다. 펑, 하고 터진 폭죽에서 쏟아지는 콘페티 조각을 카페가 얼굴에서 쓸어냈다. 걷어진 손 아래에서 드러나는 얼굴은 역시나 잔뜩 찌푸려져 있었다. 하지만 눈앞의 이 안하무인 우마무스메에게는 그런 것 따위, 아무래도 좋은 것이었다....
6달 전 카페타키 잔광에 스친 그림자일지라도 유신님(@U__MA2__) 리퀘 새해 기념. 가상의 레이스를 차용하고 있습니다. 리퀘 내용 : 새로 시작하는 카페타키. 다시 레이스 복귀하려고 연말에 연습하는데 은퇴하고 헤어졌던 카페와의 연애도 다시 시작하는 타키온. 결국 올해도 해의 시작이 돌아왔다. 타키온은 긴 숨을 내뿜었다. 호흡이 찬 공기에 엉겨 하얗게 응결된다. 그렇게 서린 물방울은 달리는 타키온의 얼굴에 부딪혀 서늘한 축축함을 남겼지만, 밭은 숨을 뱉으면서도 타키온은 뜀박질...
6달 전 감기 걸린 마짱으로 보드스카마짱 새해 기념 보드스카마짱 마짱은 큰일이 나버린 것이었어요. 사실 큰일이라고 할만한 일도 아닌 것 같지만, 연초라는 중요한 시기에 감기에 걸려버렸다는 건 큰일임이 틀림없어요. 네, 마짱은 감기에 걸렸답니다. 그것도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이렇게 되어버리다니, 마짱, 대실패예요. 다행이라면 룸메이트인 플라이트 씨가 본가에 내려가서 감기를 옮길 염려가 없다는 것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