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전 새해 나비님 명일방주 로고세렌 드림 1101년이 지나고, 1102년의 새해가 밝았다. 언제나 그렇듯, 로도스 아일랜드는 평화와는 거리가 먼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이것이 마냥 로도스 아일랜드의 문제만은 아니리라. 테라의 문명은 마치 얇은 얼음판 위에 세워진 것같이 위태로웠고, 모든 집단은 저마다의 이유로 혼란스러웠다. 그중 로도스 아일랜드가 ‘집을 잃었다’라는 사건은, 아주 흔하디흔한 일에...
3달 전 풀피님 암살 1차시도 풀피님 낙연 드림 언젠가 박사님께 여쭤본 적이 있다. “박사님은 어쩌다 머리를 기르게 되셨습니까?” 그때, 박사님은 슬쩍 웃으며 답하셨다. “글쎄. 소원 빌려고?”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이뤄질 때까지 머리를 기른다, 는 속설은 염국에서 꽤 흔히 알려진 이야기 중 하나라, 좌락 또한 어렵지 않게 알아들을 수 있었다. 박사가 언제 염국 문화에 익숙해졌는지는 모르겠으나,좌락의 박...
2달 전 애원이 바뀌지 않는다면 그건 운명이라 불러도 20260830 [ 애원이 바뀌지 않는다면 그건 운명이라 불러도 ] 얼렁뚱땅 3차연성 비스무리한 후기글 For 풀피 & 흑소금 모든 오퍼레이터는 죽을 각오에 임하고 임무에 나선다. 로도스 아일랜드의 오퍼레이터로 지내는 것은 항시 죽음과 맞닿은 생활을 한다는 것과 다름없다. 어쩌면 그건 테라에 태어나버린 자의 숙명일지도 모른다. 이 세계는 얇은 얼음판 위에 세워진 궁전과도 ...
2달 전 박제된 나비 옆, 스스로 핀을 꽂고 누워 20260830 [ 박제된 나비 옆, 스스로 핀을 꽂고 누워 ] 얼렁뚱땅 3차연성 비스무리한 후기글 For 풀피 & 흑소금 박제된 사랑을 떠올린 적 있는가? 정확히는, 사랑하는 사람이 박제된 모습을 떠올려본 적 있는가? 말끔한 피부와 고운 하얀 머리칼, 잘 묶인 상징적인 리본은 눈을 감고도 그릴 수 있는 그녀의 특징이었다. 그것이 마치 살아있을 적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
한 달 전 낙수 사표님 귀로 드림 무에나 니어에게 박사는 늘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였다.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이상을 좇으며 모두를 불나방처럼 그 이상에 뛰어들게 만드는 허풍쟁이. 말주변이 없고 돌려 말하는 법을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무던하고 무감각한 사람. 그럼에도 주변 오퍼레이터들을 신경 쓰고 챙겨주고자 노력하는 상사. 맡은 바 업무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철저하고 계산적인 지휘관. 그리고...
한 달 전 칼끝에 걸린 사표님 명일방주 귀로 드림 [ 칼끝에 걸린 ] 귀로 Wayfarer For 뎅(사표) 로도스 아일랜드는 광석병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는 다국적 제약회사다. 현재 테라에 존재하는 수많은 의료-제약회사 중 광석병 치료제 개발과 그 보급에 있어 가장 적극적이고, 가장 앞서 나가는 기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들은 자만하지 않는다. 테라에는 뛰어난 연구자들이 많고, 그들이 언제 어디서 획기...
23일 전 배위 결합 Coordinate Bond 사표님 명일방주 귀로 드림 [ 배위 결합 Coordinate Bond ] 무에나 & 유진 To 뎅(사표), Form 김비야 …… 보고된 피해 현황 :본함, 로도스 아일랜드 반파. PRTS의 함선 제어권 탈취, 프리스티스의 부활, 이로 인한 어비스 구역 폭주와 국소 오리지늄 재앙 발생. 제어 센터, 발전소, 제조소, 생활 구역, ……, ……, …… 구역 완파. 회생 불가 판정. 전술 ...
7일 전 궤도 교란 Orbital Perturbation 사표님 명일방주 귀로 드림 유진과 무에나가 또 주먹질을 한다. 켈시의 반쪽으로서 그녀의 삶 모든 순간에 함께했던 Mon3ter는, 이럴 때마다 켈시가 그들에게 어떤 처분을 내렸는지 아주 잘 기억하고 있었다. 그건 바로, “둘이 10분 간 손 잡고 있을 것!” 두 남자의 표정이 삽시간에 일그러졌다. 둘 모두 할 말이 많아 보이는 표정이었다. 다만 허구헌날 집무실 책상 앞에 앉아 키보드...
한 달 전 아침, 일상 무야호이끼끼사겨라 스륵. 감겨있던 눈꺼풀이 위로 올라가며, 황금빛 눈동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오전 6시 32분. 오랜 직장생활에 익숙해진 몸은 별다른 알람 없이도 일정한 시각에 눈을 뜨곤 했다. 하물며 카시미어의 악랄한 근무시간에 비하면, 로도스 아일랜드의 근무는 훨씬 강도가 낮은 편이었으니. …… 그러나 이곳의 근무시간, 그리고 짧은 출퇴근에 익숙한 패들은 영 눈을 뜰 낌... 72
한 달 전 군청 무야호이끼끼사겨라 “……” 패들은 당황했다. 무에나가 새벽 내내 숙소로 돌아오지 않은 건 알고 있었다. 그럼 보통 자기 방에서 잠들었구나, 싶지 않나? 잔업이 있어 늦는다고 하긴 했지만, 이렇게… 집무실 소파에서 잠든 모습으로 발견될 줄은 몰랐다. 패들은 조심스럽게 집무실 문을 닫고, 소파 곁으로 다가갔다. 무에나는 인기척에 민감했다. 오랜 무인의 단련된 감각이 그러했고, ...
한 달 전 배꽃 아래 김냠냐님 엔드필드 백연장방 드림 탈로스력 132년. 홍산 과학원은 문명 밴드에서 가장 거대한 균열의 조사 및 연구를 위해 사람들을 파견하고, 거점을 건설했다. 무릉 연구기지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저 멀리서 온 연구원, 호위를 위한 전투원, 그리고 그들의 가족. 그렇게 다 합해 백 명 언저리였다. 처음 발을 디딘 땅은, 허허벌판이나 다름없었다. 이에 누군가가 생각했다. 너무 아쉽지 않나? ...
한 달 전 백연白煙 김냠냐님 엔드필드 백연장방 드림 대균열이 닫혔다. 10년… 아니, 그보다 더 오래된… 수많은 사람의 염원이 드디어 실현된 것이다. 폐허는 재건될 것이다. 우리가 이 북쪽 땅을 잃고, 10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무릉성을 쌓아 올린 것과 같이. 죽은 땅은 다시금 생명을 품고, 우리가 기억했던 그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 비록 떠나간 이들은 돌아올 수 없으나, 더 이상의 상실도 슬픔도 없으...
한 달 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아탐자님 명일방주 안도반나 드림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안도아인 X 조반나 To 아탐자, Form 김비야 밤. 태양이 지면 아래 깊은 곳으로 몸을 감추고, 사람은 푹신한 침대에 파묻혀 눈을 감는 시간. 그것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와, 검은 장막으로 당신을 감싸 내일로 인도한다. 한때 이들 패스파인더에게 밤이란, 희미한 별빛에 의지해 메마른 황야를 걷고, 서로의 온기에 기대어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