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달 전 만약에 말이야 치치미즈 게게로가 ‘만약에 말이야’로 시작하는 온갖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 “미즈키, 만약에 말일세.” “응, 그럴 일 없어.” 게게로가 운을 떼자마자 미즈키는 칼같이 대답했다. 말도 안 들어보고 그런 소리를 하는가, 게게로가 사람 서운하게 한다며 입술을 비죽였지만 미즈키는 아무런 타격도 입지 않았다. 오히려 저 말 다음에 게게로가 무슨 소리를 할지 아주 훤히 알 수...
8달 전 어느 아버지들의 데이트 치치미즈 게나조 2주년 기념 초겨울 나들이를 나가는 아버지들 태양도 게으름뱅이가 되어버렸는지 아침 일곱 시가 넘어서야 느릿느릿 떠오른다. 늦장을 부린 주제에 퇴근 욕구는 어찌나 심한지 오후 여섯 시가 되면 바로 서녘으로 넘어갈 준비를 한다. 바야흐로 겨울이라는 신호이다. 덕분에 해의 주기를 따라 활동하는 유령족은 잠이 많아졌다. 비몽사몽 일어나 겨우 미즈키를 배웅하...
10달 전 성묘 가는 길 치치미즈 토코님 가을 일러 기반 두 아버지가 유령족의 성묘를 하러 갑니다 “이 길이 맞겠지?” “음. 앞으로 500m 더 직진하다가 우회전하면 되네.” 게게로가 지도를 보면서 미즈키에게 길을 알려주었다. 오토바이 뒷좌석 양쪽에는 짐가방이 한가득 달려 있었고, 게게로의 다른 한 손에는 큼지막한 꽃다발이 들려 있었다. 바람이 세 꽃잎이 다 떨어질까 걱정스러웠지만 아직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