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부화자 孵化者 탈피하는 인간에게 영광을 빈다. 아이우라 미코토는 점술가다. 운명의 상대를 찾기 위해 전학온 그는 자신의 운명의 상대가 누군지 알게 된 뒤에도 운명이 그것을 이루어주리라 마냥 기다리지 않은 채 자신의 운명을 쟁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곤 했다. 이따금 드는 생각이 자신이 그 자리에 걸맞는지 고민하게 해도, 그는 망설이지 않았다. 언제나 멀끔한 결단을 내리는 것은 자신과, 자신의 수정이 가진...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2차 창작 8
한 달 전 이인세계離人世界 어지럼증 이는 물살이 꼭 너를 닮았다 즈웨이가 사는 지역에는 바다가 없었다. 대만이라는 섬 지역에 사는 주제에 내륙 마을에 터를 잡은 즈웨이는 이따금 먼발치로 바다를 보며 스쳐지나가긴 했지만 바다를 가까이 보거나 그에 발이라도 담가 본 적이 오래 전이었다. 뭘까, 바다는. 가끔 바다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게 바다에 몸을 담그고 싶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그런데 그 날은 왜 유독 그... 13
일 년 전 역광 사진을 찍을 때 플래시를 터뜨리는 일은 역시 좋아하지 않는다.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사진, 나를 위한 사진. 특이한 이분류의 이미지 나열 속 제이크 로저스는 디지털 카메라의 데이터 일부를 삭제하며—이것은 두 분류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데이터 찌꺼기들이었다—생각했다. 강한 빛과 어둠의 대비는 사진을 살리기도 하지만 때로 죽이기도 한다. 주광색의 백색 폭죽...
일 년 전 온기가 있는 식탁 토마토 파스타 두 접시 笑って 笑って 笑って そうやって 웃어줘 웃어줘 웃어줘 그렇게 きっと魔法にかかったように世界は作り変わって 분명 마법에 걸린 듯이 세상은 다시 만들어져 “잘 먹겠습니다.” 타인과 함께하는 식사는 언제나 낯선 것이다. 제이크 로저스는 홀로 산 지가 오래 되었으므로—멸망 전을 포함해서—누군가가 자신이 지내는 공간에 있는 것은 더욱 이상했다. 그게 싫은 감정인가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