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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량무현] 소금으로 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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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량무현] 초록의 실루엣

밖으로 나가자마자 실내보다 더운 공기가 얼굴을 덮쳤다. 답답한 느낌에 숨을 길게 내쉬기도 잠시, 피부와 머리칼에 휘감기는 선들바람이 감각을 반전시켰다. 빌딩 구석구석을 흐르는 그것은 적절한 습기가 밴 대기를 가볍게 섞었다. 지중해를 옮겨 놓은 하늘에는 구름도 마치 거품처럼 드문드문 눈에 띌 뿐이라 투명한 햇살은 거리낌없이 땡볕을 쏟아부었다. 짧고 비뚜름한 ...

[서현세건] 발화되지 못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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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량무현] 이상한 것

가져온 사료와 간식, 장난감, 화장실 모래를 비롯해 며칠간 필요한 물품들을 내려놓은 박무현이 마지막으로 이동장에서 고양이를 꺼냈다. 낯선 거실에 안착한 고양이는 바짝 곤두서서 구석으로 도망쳤다. 경계 태세로 주변을 살피는 모습에 박무현의 표정은 아기를 남의 집 대문 앞에 두고 돌아서야 하는 사람처럼 변했으나 이내 이쪽을 돌아보곤 고개를 꾸벅 숙였다. “바다...

[서현세건] 경로 이탈

말줄임표님 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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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기지에서 나온 이후로 가끔 반복해 꾸는 꿈이 있습니다. 그곳은 사방이 텅 빈 장소인데 바닷가에서 맡을 수 있는 짠 냄새가 희미하게 떠다니고 동이 트기 직전처럼 아주 파르무레한 미광이 물처럼 고르게 번져 있습니다. 꿈속에서 눈을 뜨면 제 앞에는 잿빛 입자가 선을 이루어 경계를 나타내는 좁다란 외길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좌우가 탁 트였는데도 길을 벗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