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착지가 이세계라고는 들은 적이 없는데 (1)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물론 당연히 아니지만.
─눈을 뜨면, 온통 좁고 어두웠다. 막 깨어난 참이라고는 해도, 머리가 지나치게 멍한 감이 있었다. 윤은 이 좁은 곳, 누워있는지 어디에 기대었는지도 불확실한 혼곤함 속에 눈을 끔벅였다. 감으나 뜨나 그저 익숙한 어둠 속. 그저, 밤금 전까지 눈을 감고 있었다는 것마저 의심스러울 정도로 마른 눈. 묵직하니 뻐근하고, 날카롭게 아리다. 오래, 무언가를 바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