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에게 A, 네게 편지를 쓰는 게… 어쩌면 처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 이 편지를 받고 설렘에 젖을 네 얼굴이 생각나. 어쩌면 무슨 얘기가 들어있을까 반쯤 두려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을지도. 하지만 걱정하지 마. 이 편지는 특별히 할 말이 있어서 적는 건 아니니까 말이야. 그냥… 네게 편지를 한 번도 안 써 줬다는 게 떠올라 펜을 들었을 뿐이야. …쑥스럽군... 1
촛불 하나 안녕하세요, S. 이렇게 편지를 쓰는 게… 두 번째일까요. 사실 S께 드리진 못했지만 상담받는 동안 편지를 꽤 자주 썼던 것 같아요. S께 닿을 편지는 이로써 두 번째가 되겠지만요. 그동안 제가 쓴 편지를 못 드렸던 이유는 편지를 받음으로써 S께서 갖게 될 부담이 걱정돼서였고, 오늘 쓴 편지를 드리는 이유는… S의 생일을 축하해드리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알...
외할머니의 장례식, 그 후 외할머니가 떠났다. 아주 멀리. 더 이상 닿지 못할 곳으로. 외할머니의 자식 7명, 며느리와 사위 6명, 손자 7명, 손녀 7명 도합 27명이었던 우리는 할머니의 임종을 볼 수 있던 1인실에 다 들어갈 수 없었고, 자식 7명 중 1명(그게 왜 하필이면 우리 엄마였는지.)은 자가키트에서 양성이 뜨는 바람에 임종을 지켜볼 수도 없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우리...
인터뷰 K에 대해서요? 누구신데요? 꼭 제가 해야 하는 거예요? 아…. 저 말고 또 누구 인터뷰하세요? L? 아뇨, 몰라요. 어쨌든 이거 얼굴 나오는 거 아니죠? 익명 보장되나요? 아니, 제가 인터뷰한 거 알면 그 새끼 분명 지랄할 거 같아서요. 그 새끼 성격 진짜 개지랄 맞거든요, 아실 수도 있겠지만. 네? 아뇨,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 친하니까 그런 거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