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아무것도 가져본 적이 없는 남자 도일 X 아가사 고아원은 모든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어느 정도 나이가 찰 때까지 입양되지 않은 아이는 나가서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한다. 사람들은 그것을 ‘자립’이라고 부른다. 도일은 처음 그 얘기를 듣고 웃긴다고 생각했다. 자리를 차지하는 짐 덩이를 바깥에 내다 버리는 일에 그런 고상한 이름이라니. 최소한의 교육은 받았으나 도일은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한 달 전 THE FAMILY 포우 X 아가사 기억도 나지 않을 무렵부터 포우는 내기에 능숙했다. 소년은 고아원에서 자랐다. 모든 고아원이 그러한 것은 아니었으나 적어도 그곳은 모든 게 부족했다. 음식도 놀잇감도 그랬다. 한창 자랄 때의 아이들은 그 식욕을 충족할 수 없어 굶주린 배를 붙잡고 울상 짓기가 부지기수였다.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이들의 낯빛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빛바랜 얼굴들이 둥둥 떠다니...
한 달 전 Home Sweet Home 포우 X 아가사 / 포우엔딩 이후 집에 돌아온 걸 환영해, 아가사. 거리가 역겹도록 가까웠다. 숨결이 섞일 것만 같다. 여자는 호흡을 틀어막았다. 인간의 거죽을 뒤집어쓴 괴물과 숨을 섞고 싶지 않았다. 남자의 목소리가 귓가에 진득하게 엉겨 붙는다. 그가 아가사를 내려다본다. 여자는 눈을 감지 않는다. 시선이 얽힌다. 괴물의 눈으로부터 형형한 빛이 흘러나왔다. 아가사는 그것을, 양쪽 다 파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