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아무것도 가져본 적이 없는 남자 도일 X 아가사 고아원은 모든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어느 정도 나이가 찰 때까지 입양되지 않은 아이는 나가서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한다. 사람들은 그것을 ‘자립’이라고 부른다. 도일은 처음 그 얘기를 듣고 웃긴다고 생각했다. 자리를 차지하는 짐 덩이를 바깥에 내다 버리는 일에 그런 고상한 이름이라니. 최소한의 교육은 받았으나 도일은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한 달 전 Psyche 영혼, 정신, 마음 / 포우 X 아가사 괴물과 결혼하게 되리라는 신탁을 받은 공주가 있었다. 본디 신탁은 인간으로서 거스를 수 없는 운명 같은 것이라, 공주는 순순히 괴물을 신랑으로 맞아들였다.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좋은 남편 역할을 해주었다. 밀월은 달콤했다. 주변 사람의 속삭임에 넘어간 공주는 어느 밤 칼을 든 채 등잔불을 남편의 얼굴에 드리운다. 그리고 제 남편이 단순한 괴물이 아... 1
한 달 전 Home Sweet Home 포우 X 아가사 / 포우엔딩 이후 집에 돌아온 걸 환영해, 아가사. 거리가 역겹도록 가까웠다. 숨결이 섞일 것만 같다. 여자는 호흡을 틀어막았다. 인간의 거죽을 뒤집어쓴 괴물과 숨을 섞고 싶지 않았다. 남자의 목소리가 귓가에 진득하게 엉겨 붙는다. 그가 아가사를 내려다본다. 여자는 눈을 감지 않는다. 시선이 얽힌다. 괴물의 눈으로부터 형형한 빛이 흘러나왔다. 아가사는 그것을, 양쪽 다 파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