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아무것도 가져본 적이 없는 남자 도일 X 아가사 고아원은 모든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어느 정도 나이가 찰 때까지 입양되지 않은 아이는 나가서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한다. 사람들은 그것을 ‘자립’이라고 부른다. 도일은 처음 그 얘기를 듣고 웃긴다고 생각했다. 자리를 차지하는 짐 덩이를 바깥에 내다 버리는 일에 그런 고상한 이름이라니. 최소한의 교육은 받았으나 도일은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한 달 전 Psyche 영혼, 정신, 마음 / 포우 X 아가사 괴물과 결혼하게 되리라는 신탁을 받은 공주가 있었다. 본디 신탁은 인간으로서 거스를 수 없는 운명 같은 것이라, 공주는 순순히 괴물을 신랑으로 맞아들였다.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좋은 남편 역할을 해주었다. 밀월은 달콤했다. 주변 사람의 속삭임에 넘어간 공주는 어느 밤 칼을 든 채 등잔불을 남편의 얼굴에 드리운다. 그리고 제 남편이 단순한 괴물이 아... 1
한 달 전 THE FAMILY 포우 X 아가사 기억도 나지 않을 무렵부터 포우는 내기에 능숙했다. 소년은 고아원에서 자랐다. 모든 고아원이 그러한 것은 아니었으나 적어도 그곳은 모든 게 부족했다. 음식도 놀잇감도 그랬다. 한창 자랄 때의 아이들은 그 식욕을 충족할 수 없어 굶주린 배를 붙잡고 울상 짓기가 부지기수였다.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이들의 낯빛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빛바랜 얼굴들이 둥둥 떠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