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령화님 커미션
그녀는 유리병 같은 존재였다. 매끄럽고 유려하게 완성된 겉모습과 달리 속은 아직 채워져 있지 않았고, 그로 인해 공허했다. 마치 그녀가 생명으로서 가져 마땅했던 무언가를 이미 다른 누군가가 가지고 태어나버린 것처럼, 어딘가 비어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동경하고 사랑하는 언니는 말했었다. “연기를 해보면 어떨까? 남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면, 네가 편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