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협백호 동양풍 앤솔로지 '청화소곡'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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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말쑥한 차림새의 남자가 낭랑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자 지나가던 이가 고개를 까딱였다. 반면 뒤따르던 청년은 어쩔줄 몰라하며 허둥지둥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상대는 못본듯 그저 스윽 청년을 스쳐지나갔다. 그 바람에 품 안서류 더미 위 종이 몇 장이 팔랑거리며 뒤 청년의 얼굴에 착륙했음에도, 그 직원은 웃지 않고 종이가 바닥에 닿기도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