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전 외사랑 이뤄질 수 없는 너의 뭐라도 되고 싶었다. 이를테면 해가 되지 않는 불치병 같은 것. 그러나 이번에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이 병은 낫지 않을 뿐 아니라, 완치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는 걸. 너는 이성애자였고, 그 사실은 변수가 아니라 조건이었다. 노력이나 기다림으로 바꿀 수 있는 종류의 문제가 아니었다. 나는 그 점이 오히려 명확해서 좋았다. 희망이 개입할 틈이 없었으니...
2달 전 첫사랑 10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고등학교 첫 입학 날. 입학식을 위해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 모였다. 교문부터 강당까지 사람들로 가득해 사람 하나 찾기도 힘들 정도였다.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나는 너를 처음 보았다. 나의 이상형에 딱 맞는 사람이었다.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너를 발견했다는 것이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다. 어쩌면 그날의 가장 큰 행운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네가 전교회장 ...
2달 전 2004년 3월 2일 2025년 6월 27일 2004년 3월 2일. 내가 태어난 날. 2022년 12월 31일.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진 날. 나는 성인이 되기 몇 시간을 남겨둔 채 죽어버렸다. 분명 길을 건너고 있었다. 하지만, 끼익- 쾅. 커다란 충돌음과 함께 옆에서 달려오던 차가 나를 덮쳤다. 죽음이라는 건 정말 인과응보 따위는 없는 것 같다. 나를 아프게 했던 놈들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살아...
2달 전 Creep 소름끼치게 싫은 사람 띠링. 따르릉. 한 남자의 휴대폰에 문자와 전화가 계속 걸려 온다. 진동이 멈출 틈도 없이 다시 울리고, 또다시 울렸다. 번호에 저장되어 있는 이름을 본 남자는 짜증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계속 걸려 오는 통화의 거절 버튼을 계속 눌렀지만, 전화는 몇 번이고 다시 걸려 왔다. 하···. 이에 화가 난 남자는 짜증이 난 목소리로 욕을 내뱉고 휴대폰의 전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