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달 전 89장 나는 궁녀다 초구음의 시선이 이 여인에게로 와 머물렀다. 생김새가 우태비와 닮은듯 보였으나 자세히 살피면 다른 것이 확실히 눈에 보였다. 그녀가 입술을 열어 물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곁에 있던 우렴약 또한 이 여인을 바라보았다. 굳이 소리 내어 치하할 생각은 없었지만 장공주가 참으로 사람을 잘 찾아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얼굴이라면 모르는 이들은 정말 그녀...
6달 전 88장 가짜 공주 “방금 뭐라 하셨어요?” 우렴약은 오라버니가 가져온 소식을 듣고 헛웃음을 터뜨렸다. 소 승상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전날 제조대례가 끝난 후, 그의 마차를 한 젊은 여인이 가로막았는데 데려와 보니 생김새가 누이의 어린 시절과 무척 닮아 있었던 것이다. 특히 두 눈이 그러했다. 소침이 말을 이었다. “아이가 뒤바뀐 이야기를 알고 있더구나. 자신을 거두어 키...
6달 전 87장 제조대례 제조(祭祖) 당일이 빠르게 다가왔다. 모든 대신은 관복을 갖춰 입고 제조대례가 열리는 장소에서 황제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 운북철은 현색 곤룡포를 입고 제법 제왕의 기세를 풍기며 한 걸음씩 돌계단을 걸어 올라갔다. 그의 뒤에는 태부 강운주와 승상 소침이 따랐다. 오늘 소 승상과 강운주는 이례적으로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며, 어린 황제의 좌우에서 그를 보필...
6달 전 86장 인연을 맺어주다 수강궁, 초구음은 우렴약과 운북철을 다소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오늘이 무슨 날이기에 이 두 사람이 함께 온단 말인가? “너희 둘은 오늘 인연이 깊구나, 어찌 함께 왔느냐.” 초구음은 운북철의 얼굴에 불만이 가득한 것을 알아챘고, 옆에서 미소 짓고 있는 우렴약을 바라보았다. 아, 자세히 생각지 않아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뻔했다. 우렴약이 또 철이를 놀려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