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달 전 102 한참을 침묵하던 에브는 겨우 입을 뗐다. “…내가 치유 마법 못 쓴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말은 했죠. 그때는 네빌이 없었지만.” “그래, 호그와트 연회장에서 육성 공지를 안 한 내 잘못이 크구나.” “아니면 두껍, 엄브릿지처럼 포고문을 붙이는 것도 괜찮죠. 교육 법령 2n조, ‘그 교수’는 치유사가 아니므로, 환자는 폼프리 부인이나 성 뭉고 병원을 찾아...
8달 전 103 에브가 중얼거렸다. 대체 왜 안 된다는 걸까. “살다 보면 지름 15m의 소행성이 때마침 한자리에 모인 영국 마법 사회의 바퀴벌레들 머리 위로 떨어질 수도 있는 거잖니.” “…그 성의 없는 상황 설정은 둘째치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이 대차게 꼬인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한단 말인가. 막막한 기분에 덤블도어는 절로 한숨이 나왔다....
8달 전 101 그들이 있는 층은 주문 상해과였다. 그리고 에브와 시리우스가 향한 쪽 병동은 장기 입원 환자들을 위한 곳인 듯 보였다. 문 너머로 얼핏 보이는 침대 옆에 있는 개인 물품의 양으로 보아하니 말이다. 도중에 누굴 보러 온 거냐고 묻는 치유사에게 붙잡혀 곤란한 상황을 겪을 뻔했지만, 마침 부모님을 보고 나오던 네빌이 구해줬다. 하지만 그들은 차라리 치유사에게 붙...
9달 전 99~100 아, 그리고 이거. 에브가 주머니에서 로켓을 꺼냈다. 푸른 보석이 달린 익숙한 로켓에 해리의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또 놓고 왔다고? 뭔가 이상하지…는 않네. 그땐 상황이 너무 급했으니까. 투명 망토도 놓고 왔는데 로켓을 챙길 일이 뭐가 있겠는가. “항상 하고 있으렴.” 로켓을 받기 위해 손을 내밀던 해리는 어쩐지 기분이 나빠져서 멈칫했다. 어릴 적 하고 ...
10달 전 98 시끌벅적한(?) 분위기에서 아침을 마치고, 해리는 뒤늦게 피로를 느껴 방에 올라가 쓰러지듯이 잠들었다. 일어나보니 통스와 무디가 찾아와 있었다. 통스는 해리의 상황에 흥미로워하며 이것저것 캐물었지만, 해리는 시리우스가 알려준 뱀과의 커넥션을 알려줄 생각이 없었기에, 그냥 말 몇 마디로-물론 전 예언자의 핏줄이 아니지만 제 족보를 살펴본 적 없으니 확신은 없...
10달 전 그러니까 나는 내 카운터가 하얀별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던 것 같아 원래는 깨어있는 동안에만 조화를 켜두고 잘 때 꺼두려 했던 나였다. 다만 이 계획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철회했다. ‘몸 상태가 거지 같으니 잠을 깊이 못 자겠어.’ 양질의 수면을 못 취하니 조화가 켜진 상태에서도 컨디션이 나빠진 탓이었다. 그러니 울며 겨자 먹기로 타협해, 일주일에 나흘 정도만 조화를 켜놓기로 했었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만 꺼놔도 버틸 ...
10달 전 97 …별의 후예가 애니마구스가 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이 동화는 천문학적 관점에서도 흥미롭다. 지표면에 존재하는 별은 결국 모두 ‘추락한 별'이기 때문이다. -<마법의 기원과 순수혈통의 정의> 제1장 중에서- ** 개같은 두통인지 흉터통인지가 사라지자 지금 상황을 조금 더 조리 있게-일단 해리는 그렇게 생각했다-설명할 수 있었다. 다행히 둘은 제 말을 진...
10달 전 96 뒤늦게 해그리드에게 진짜 볼일-엄브릿지에 대한 경고를 전하는 것을 잊었다는 것을 깨달은 그들은 다음 날이 되자마자 해그리드의 오두막으로 달려갔다. 다만 그들은 해그리드의 ‘신비한 동물은 위험할수록 재미있고 학생들도 좋아한다!’라는 교육 철학을 간과했다. 헤르미온느는 불안감에 손톱을 물어뜯었다. “그래도 키메라는 아닌 것 같지? 알 못 구해서 아쉬워했잖아.”...
일 년 전 단장 의외로 운동은 할 만했다. 기껏해야 레어 바깥의 넓은 공터에서-만능 마법으로 눈은 치운 채였다-조화폼으로 마나 안 쓰고 스트레칭과 숨쉬기 운동, 걷기 운동이 전부더라. “도대체 무슨 운동을 할 줄 알았길래?” 헉헉대는 내게 물 한 바가지를 내밀며 마르가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시원한 물을 들이켜자, 좀 살 것 같았다. 입가를 훔치며 나는 머쓱하게 웃었다. “...
일 년 전 에르하벤의 기록-25 작고 푸른 그림자가 하늘로 솟구쳤다.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느려지는 그림자, 이윽고 완전히 허공에 멈췄을 때, 푸른 용의 머리가 아래를 향하고, 추락한다. 추락하는 모든 것에는 날개가 있다고 했던가. 그 말이 옳았다. 점점 빨라지는 추락 속도에 박차를 가하는 건 날개였으니. 땅과의 거리가 채 1m도 안 되는 시점에, 푸른 인영은 다시금 날아올랐다. 대신 이...
일 년 전 오직 첫번째 문장을 위해 소제목을 변신이라 짓고 싶다면 어쩔 셈이지 어느 날 긴 잠에서 깨어났을 때, 나는 내가 한 마리의 쬐그만 용으로 변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뭐지. “…! 안덴티아?!” “와 씨 깜짝아.” 눈뜨자마자 보이는 개구리같이 부은 얼굴에 나는 기겁했다. 눈동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퉁퉁 부은 얼굴이라니, 옆쪽 일부를 대충 땋아 내린 청회색 머리칼이 아니었으면 이게 마르가인 줄도 몰랐을 거다. “너는 1차 ...
일 년 전 95 해리와 친구들은 부랴부랴 해그리드의 오두막으로 달려갔다. 정말 오두막 굴뚝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오랜만에 불이 들어온 오두막에 반가움을 느낀 것도 잠시, 그들은 들어가자마자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얼굴 꼴이 그게 뭐예요?!” “아무것도 아니니까 목소리 낮춰라!” “맙소사, 해그리드. 얼굴 대신 다진 고기를 달고 나타난 건 ‘아무것도 아닌’게 아니에요...
일 년 전 92~94 잠시 엄브릿지 방 테러를 꿈꾸긴 했지만, 퀴디치 시합 2주 전에는 이성을 붙잡고 안젤리나를 말리고 있던 해리가 어쩌다가 눈이 돌아서 엄브릿지에게 욕까지 하며 쫓기고 있는지 알아보려면 시간을 두 시간 정도 앞으로 돌려야 했다. 때는 마법의 역사 수업 시간이었다. 학생들의 낮잠 시간이라고도 불리는 마법의 역사 시간에도 어지간하면 깨어있는 해리였지만, 최근 퀴디...
일 년 전 환생자가 컨닝하는 건 모양 빠진다 어떻게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1차 성장에 돌입했다는 데 자축한 것도 잠시, 첫째로 나는 내가 인간-정확히는 용 혼혈-몸뚱이 그대로라는 걸 깨달았고, 둘째로 내가 상대해야 하는 내 미래의 모습이 대충 작은 상가 한 채만 한 용임을 깨달았다. ‘밸런스 패치 실환가.’ 지금 마나도 못 쓰는데 날개도 없는 용 혼혈 몸뚱이로 용이랑 싸워야 한다고? 뭐 이런 ...
일 년 전 80 루시우스 말포이와 순수혈통의 기품 루시우스 말포이는 제 가족이 가장 소중한 사람이었다. 한때 순수혈통을 위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어둠의 마왕을 존경한 건 사실이다. 제 세상의 첫 기반을 다져준 아버지와 비슷한 높이에 서 있는 모습이 어렸던 그 꼬맹이에게 얼마나 멋있게 보였겠는가. 그러니 한창 우월감에 빠져 있을 그 치기어린 소년이 볼드모트의 사상에 빠지는 것은 무리가 아니었다. 그건 머리가 ...
일 년 전 77~79 해리포터와 마법사와 불사조 기사단 해리는 머리가 쪼개지는 듯한 끔찍한 두통에 꿈에서 깨어났다. 시발, 또 시작이야! 해리는 욕설을 짓씹으며 이마의 흉터 부근을 꾹 눌렀다. 마음 같아서는 확 도려내버리고 싶었다. 프리벳 가에서의 끝내주는 감금 생활 이후부터 생긴 이 지속적인 두통은 괴이하게도 이마의 흉터에서부터 시작되곤 했다. 존재도 잊고 있던 흉터가 15년이나 지나서 쑤셔오는 이 불합리한 ...
일 년 전 76 코넬리우스 퍼지와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 분 밖에서 보는 코넬리우스 퍼지는 나름 무난한 장관이었다. 그는 모르는 게 있으면 마법학교 교장에게 헬프나 치는 한심한 장관이었지만 그가 장관직에서 지내는 동안의 마법 세계는 제법 평화로웠다. 덕분에 그 어리버리한 장관은 무난한 정치를 펼칠 수 있었다. 안에서 보는 코넬리우스 퍼지는 천하의 개자식이었다. 그는 겉으로는 무능한 척 하며 뒤에서 그런 겉치레에 속아...
일 년 전 70~75 해리포터와 마법사와 불사조 기사단 영국에서 올여름 들어 가장 무더웠던 하루가 저물어 갈 때, 해리는 커다란 파라솔 아래서 끝내주는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저 멀리 파도 소리와 뒤섞여 버논 이모부의 비명이 들려왔다. 상어라도 만났나... 물론 해리는 걱정하지 않았다. 몰디브의 상어는 자신보다 큰 생물은 공격하지 않고, 버논 이모부는 웬만한 성인 남성보다 더 든든한 체형의 소유자였으니까. ...
일 년 전 85 에브와 그리운 ■■ 소년이 떠나고 얼마 후, 방에 홀로 남은 이의 입가에 천천히 미소가 떠올랐다. "세상에." 언제 저렇게 커버린 거지? 중얼거리는 목소리에는 아이의 앞에서는 숨겼던 대견함과 기특함이 가득했다. 소년의 지적을 듣고 에브는 정말 오랜만에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기분을 느꼈다. 동등한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 말을 듣고서야 에브는 무의식적으로 모두를 어리게 ...
일 년 전 86~88 해리포터와 마법사와 불사조 기사단 "그래, 드디어 화해하긴 했구나." "방금 내 말을 뭐로 들었어? 이론만 알면 된다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그 기만자!" "넌 이론만 알면 다 하잖아." "그건 예습했으니까 당연하지!" "...자, 이제 누가 기만자지?" 헤르미온느가 툴툴대며 세 장째의 종이를 빼곡하게 채워나갔다. <...동양에선 도사-마법사와 안티 매지션-영매사가 적절하게 조화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