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달 전 [오드 그라시아] 모든 빛나는 것 —Non omne quod nitet aurum est, at… 반짝이는 모든 것이 금은 아니다. 오랜 격언이 말하는 것처럼, 겉면이 그럴싸하다고 해서 속까지 가치가 있다고 할 수는 없음을 알기에 사람들은 더욱 희귀한 것, 훨씬 진귀한 것을 찾아내기 위하여 예술품, 보석, 능력, 사람 모든 것의 진위를 감정했고, 가치를 감별했다. 그리하여 최고로 가치 있는 것을 수집하는 것. 생존을 넘어 사치를 향유하는 귀족들은 그 행...
6달 전 [젠틀맨] 포켓몬 AU 파트너 포켓몬이 없는 인간의 삶 포켓몬스터, 줄여서 포켓몬. 이 세계의 신비하고 신기한 생물. 어떤 것은 하늘에, 어떤 것은 육지에, 또 어떤 것은 바다에. 이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있다. 그 종류는 100, 200, 300…. 아니,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포켓몬의 수만큼의 만남이 있고, 포켓몬의 수만큼의 이별이 있고, 포켓몬의 수만큼의 이야기가 있다. 이 세계의 인간들은 태어날 ...
6달 전 [오드 그라시아] 장기 출장 일처리는 기회가 올 때 한 번에 해결하는 것이 효율적인 법 전 솔레리움이자 현 루나이트의 기사 오드 그라시아 경에게 황제의 불신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미 주인을 바꾼 전적이 있는 기사에게 충심이 있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 하물며 그는 새로운 황권에 기사의 검을 바치지도 않았다. 그저 그가 보여주는 정치적 행보에 따르다 보니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루나이트의 그라시아 경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언젠가 누군...
6달 전 [오드 그라시아] 독백 그는 연민의 이용법을 알고 있다 다양한 죽음에 대한 가벼운 묘사. 오드 그라시아는 떠넘기는 일에 능했다. 그것이 특유의 이기적인 성향 탓인지 금방 요령을 깨닫는 두뇌 탓인지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남에게 책임을 덮어씌우고 자신을 대신해 떠밀고 하는 등의 일에 탁월했다. 무슨 소리냐면, 이번에도 오드 그라시아는 책임을 떠넘길 대상을 찾아냈다는 뜻이었다. “짜잔~ 오드 왔어요! 요즘...
6달 전 [히아데스 D. 나스트론드] 해리포터 AU -2- 쉽지 않은 호그와트에서의 생활 호그와트에 입학한 이후로 히아데스는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이걸 왜 못 하지?’ “너 지금 이걸 왜 못하지? 하고 생각했지.” “…응.” 빈말이라도 아니라고 하지 않는 대답에 지브가 볼이 잔뜩 부풀리며 성난 심정을 드러냈지만 히아데스는 자신이 한 말을 취소하지 않았다. 호그와트에 입학한 지 2주, 히아데스가 깨달은 사실은 이랬다. 자신은 마법을 못 하는...
6달 전 [강사함] 새해 다짐 더 괜찮아질 미래를 약속하는 1월 4일 아내와 아이의 묘는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 그러지 못했다는 말이 옳으리라. 여러 명의 인간이 낱낱이 분해된 구성물은 마구잡이로 뒤섞여 있었다. 그것을 구분하는 건 신이 아니면 불가능했으리라. 머릿속을 뒤덮는 선명한 붉은 참상에 강사함은 잠시 눈을 내리감았다. 기억에 오래 붙잡혀 좋을 것 하나 없으니. ‘오염물’을 처리한 후에, 사고에 휘말린 다른 피해자의 ...
6달 전 [히아데스 D. 나스트론드] 해리포터 AU 호그와트에 입학하게 되는 히아데스 해가 저물고 있었다. 히아데스는 침대 끄트머리에 앉아 어느새 처음의 빳빳함을 잃은 편지를 다시 한번 펼쳤다. 나스트론드는 유서 깊은-몇백 년을 유서 깊다고 할 수 있다면 말이다-마법사 가문이었고, 위대한 네 마법사가 뛰어난 아이들에게 체계적으로 마법을 가르친다고 할 때부터 호그와트에 입학하는 일은 예정된 수순이었으니 사실 입학 편지를 받는 일은 병아리가 닭...
6달 전 [고요한] 신앙의 지층 퇴적된 삶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저는 그것이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답니다. 고요한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묘사할 때면 늘 이런 문장으로 시작하고는 했다. 살면서 복제본의 삶을 겪어보기란 흔치 않다. 내 몸이 둘 있었으면 좋겠다. 한쪽은 일을 하고 나는 쉬는 거지. 누구나 한 번쯤 소망해 봤을 일이지만, 이런 소망은 늘 이기적인 전제가 깔려 있어서 쉬는 쪽...
6달 전 [단랑] 범죄와 꽃의 상관관계 下 꽃, 총알, 그리고… 강이랑은 여전히 남자가 궁금했다. 누군가는 차이고 난 뒤인데 배알도 없다고 혀를 찰 수도 있지만, 꼭 이성적 호감이 아니더라도 누군가를 궁금해할 수 있는 법 아니던가. 특히나 남자는 호감이 없어도 호기심을 일으키는 편이었다. 모아놓으면 근조화환을 거뜬히 만들다 못해 행렬을 세울 수 있을 만큼 사간 국화의 수라든지, 꼬박꼬박 동행하는 경호원의 존재라든지, 그...
6달 전 [단랑] 범죄와 꽃의 상관관계 中 꽃집 사장과 마피아 보스 “거짓말!” “…진짜?” “그럼 여태까지 다 뭐였는데!” 강이랑은 방금 차였다. 그것도 대차게. 그러니, 별안간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되돌아보며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자. 남자는 여전히 흰 국화만을 사러 가게에 찾아왔다. 빈도는 제각각이었다. 어느 날은 연달아, 어느 날은 한참이나 지난 후에야. 계절이 바뀔 동안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시기도 있었다. 남자...
2달 전 [단랑] 범죄와 꽃의 상관관계 上 마피아 보스와 꽃집 사장 새벽 일찍 화훼시장에서 싱싱한 꽃을 사와 이른 시간에 영업을 시작했다가, 이른 저녁에 ‘close’ 문패를 거는 아기자기한 꽃집. 주변 상권 대비 짧은 영업시간과 그날 기분에 따라 간혹 추가되고는 하는 단가 비싼 서비스 꽃, (꽃보다 음식 사진이 더 자주 올라오는) 활발한 SNS 활동 등, 건물주가 취미로 장사 중이라는 소문이 도는 작은 공간. 그 공간의 ...
6달 전 [강이랑] SPOTLIGHT 시선의 집중 선 線 5. 다른 것과 구별되는 일정한 한계나 그 한계를 나타내는 기준. 팔은 안으로 굽는다. 밖으로 꺾이면 부러진다. 그리고 양팔이 안으로 굽으면, 우리는 그것을 포옹이라고 부른다. 활동명 ‘에블런’, 강이랑의 셀링 포인트는 무엇일까? 볼만한 외모, 시원시원한 언행, 넉넉한 씀씀이, 기타 여러 가지 볼거리가 있겠지만 에블런의 극성 팬덤, ‘물꼬기들’은 그...
7달 전 [2²] 지금 당신과 제정신으로! 데이트를 다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열람주의. 시나리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CoC 시나리오 <지금 당신을 뇌쇄 시키겠습니다!!> (W.라쭈) KPC 이셴, PC 강이랑 어느 날 친구가 미쳐서 나타나면 어떨 것 같아? 인용으로 MBTI와 반응 알려줘. 강이랑은 13기에게 원한이 깊었다. 13기는 그간 자신의 노력에 제대로 보답한 이가 아주 드물다…. 그리고 강이랑은 뒤끝이 상당히 긴...
일 년 전 [바루드] 히어로의 기준 권고사항은 숙지하는 것이 좋다. 여러분의 신고와 제보가 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됩니다. 인적 사항 및 특징… 신고 전화번호 및 안내 사항… 주의, 신고 후 출동 시까지 절대 용의자와 아는 척하지 마시오. 국제 테러리스트의 수배지에는 독특한 문구가 하나 쓰여 있었다. 다만 대상이 유명한 테러리스트인 만큼 신고자의 안전을 위해 기재된 문구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게까지 이상한 경고문... 12
6달 전 [바루드] 어떤 악당이 다정하라 말하니, 열 중 다섯이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한다면 다정한 세상이 좋았다. 그러나 다정하기에 이 얼마나 어려운 세상이던가. 하늘을, 보다 정확히는 허공을 밟고 건물을 내려다보던 바루드는 머리카락이 바람을 타고 기분 좋게 이마를 스치는 것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줄곧 건물에 고정돼 있던 시야가 닫히며 집중이 흐트러지자 그제야 목이 뻐근한 것이 느껴졌다. 아무래도 너무 오랫동안 한 자세로 보고 있었던 모양이다....
6달 전 [단랑] 삼류 악당의 불문율 역량이 안 된다면 깝치지 않는 것이 옳으며, 인질 선정은 신중히 하는 것이 좋다. 강이랑은 눈을 떴다. 뒤통수 부근 머리카락이 엉켜 두피가 당기는 것이 느껴졌다. 아니, 그보다 더 욱신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손을 들어 뒤통수를 매만지니 끈적한 붉은 피가 묻어나왔다. 주변은 창문 하나 없었으며 바닥에서는 냉기가 올라왔다. 아마 컨테이너 내부인 것 같았다. 아무래도 납치당한 것 같은 현 상황을 파악하며 강이랑은 곧장 생각했다. “ …. ...
일 년 전 [단랑] 실연에 대처하는 방법 계속 사랑하기 “흐어어어어엉….” “아, 타이밍.” “내가 서글프게 울고 있잖아! 빨리 달래줘, 빨리, 빨리빨리빨리빨리!!” “뭐… 또 뒷생각 안 하고 들이박았겠지. 내가 그것까지 위로해 줘야 하나….” “네가 뭘 알아—!!!” “우리 중 한쪽의 연애 문제로 광고에 영향이 가게 되면 물어야 하는 위약금 액수?” 남자의 말에 강이랑의 눈물이 뚝 멎었다. 그럼 그렇지,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