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 대화로 해결됐을 일이었다 마인드핵 드림. 챕터 6 스포일러 핫픽스의 마인드 해커는 언제나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흰 장갑에 흰 정장, 불투명한 흰 천을 뒤집어쓴 채였다. 피부가 밖으로 조금도 노출되지 않았다. 항상 다른 사람들을 위하며 친절한 사람. 13년간 핫픽스 시설 내에서 상시 대기하면서 사람들을 고쳤고, 그 전의 7년간은 대 특A급 버그 소탕 부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사실 핫픽스는 마인드 해커 때문...
13일 전 가치없는 과거 마인드핵 드림 레베카는 마인드 해커를 처음 만났던 순간을 기억한다. 둘이 처음 마주친 곳은 전쟁터와 다름없는 곳이었다. 버그가 물리적으로 발현하고, 물리적으로 발현한 버그를 제압하고 없애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바쳐 일하는 곳이었다. 레베카는 더 이상 어떠한 의지도 없을 때, 무엇을 해도 나아지지 않을 거라고 체념했던 순간에 내민 작은 손을 기억한다. 그때의 레베카...
8달 전 기나긴 밤이 달아나기를 늘 깨어있는 AI마저 고요히 잠든 시간이었다. 마인드 해커는 기나긴 밤을 조용히 배회한다. 방안을 하염없이 걷다가, 복도로 나선다. 얼굴을 가리는 천도, 신발도 없이 맨발로 복도를 걷는다. 핫픽스에 들어온 신입이라면 모두 가지는 의문이 있었다. 왜 복도를 항상 과할 정도로 청결하게 유지하느냐는 것이었다. 이것은 모두 마인드 해커를 위한 것이다. 잠에 들어도...
13일 전 더 안전한 나날을 위해 마인드핵 드림 마인드 해커는 속에서부터 치미는 것의 정체를 깨닫는다. 마왕의 봉인이 무엇에 이루어졌는지 깨달은 것이다. 이건 위험하다. 끔찍한 재앙이 될 것이다. 이타심으로 자기 자신마저 죽여버린 것과 다름없이 살았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다. 미처 다 죽이지 못한 자아가 나 여기에 살아 있어요, 여전히 남아 있어요, 그렇게 말하는 듯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
6달 전 다수와 소수 비가 쏟아졌다. 마인드 해커는 죽은 눈동자로 바닥을 내려다본다. 살릴 수 있는 사람과 고쳐야 하는 사람, 죽여야 하는 사람과 잘라내야 하는 사람이 한데 뒤섞인다. 전쟁터와 다를 것 없는 이 현장에선 물에 젖은 콘크리트의 냄새와, 서서히 꺼져가는 불씨의 향기만 났다. 버그 소탕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몇 명이나 고쳐지고, 몇 명이나 죽었으며, 몇 명이나 상처를 ...
7일 전 기나긴 업무 레베카가 초조하게 마인드 해커의 곁에 서 있었다. 마인드 해킹을 시작한 지 벌써 6시간이 넘어가고 있었다. 마인드 해킹에 이토록 오래 걸리는 것도 처음이었고, 괴로운 듯 손을 말아쥐는 것도 처음이었다. 쇼우고 역시 초조한 얼굴로 마인드 해커를 바라보다가, 곧 마인드 해킹이 끝났다는 포맷의 이야기를 듣는다. 마인드 해커는 막힌 숨을 몰아쉬듯 크게 기침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