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섭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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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랑은 긴 숫자도 기억하게 한다. 아주 진절머리가 나서 이게 뭐하는 것인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드는 사랑이. 태섭은 익숙한 번호를 누르며 욕을 뱉었다. 이 번호를 누르기 전에 뭐라고 둘러댈 것인지를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오랜만에 귀국을 했다는 말이 가장 덜 쪽팔려 보였다. 이미 전화를 할 생각을 했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 됐다는 건, 그냥 무시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