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헤멧] 한 가지 부탁 세계가 분단되고 나서 에메트셀크가 헤카테를 찾아오는 일은 거의 없었다. 둘의 만남은 대부분 헤카테가 에메트셀크를 찾아갔고, 아주 가끔 세계를 통합할 때 우연히 마주치는 정도였다. 에메트셀크는 그마저도 헤카테가 일부러 자신을 찾아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헤카테가 에테르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보이는 것은 아닐 텐데, 세계를 하나씩 통합할 때마다 헤카테는...
4달 전 [히페데스] 나비효과 S#4 히페리온 : (눈을 치켜뜬다) 그래, 일단 지금은 그렇게 볼 수 있겠네. 무슨 말을 하려고 그러는 거지? 되돌리러 갈 거라며. 하데스 : 되돌리러 가야지. 일단 너부터. (히페리온이 방심한 순간을 노려 목을 조른다. 히페리온이 반항하지 못하게 몸으로 누른다. 평온한 표정.) 발버둥치는 히페리온. 그러나 몇 분 지나지 않아 몸부림이 잦아든다. 하데스의...
8달 전 [웜쿨] 똑같은 손님 웜쿨과 심시티가 나오는 무언가 가끔 집에 손님이 오는 일이 있긴 했지만 지금 방문한 손님의 모양새는 당황스러웠다. 보통 한 사람은 한 명이 아니던가? 하지만 거실에는 두 명의 형이 있었다. 사실 형아가 쌍둥이였을지도 모른다. 히페리온은 태어난 지 3년이 채 안 되었으므로 아직도 세상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았다. 그 예외는 자신의 ‘형아’인 헤카테였다. 히페리온은 헤카테에 대항하기 위해 ...
일 년 전 [아폴제노] 효월 무거워. 갈비뼈 두 대와 손가락뼈 하나 정도가 나가버린 것 같았다. 검을 쥔 손에 힘을 주려고 해봤지만 연신 떨리기만 할 뿐이었다. 검이 바닥에 떨어졌으나 금속이 마찰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아, 여기 우주였지. 다시금 실감이 났다. 아폴론의 신체는 뇌의 말을 듣지 않고 휘청이다 뒤로 고꾸라졌다. 이대로 넘어지면 이곳에서 죽고 말 거야. 하긴 그건 그렇...
일 년 전 [아폴제노] 커미션 방안은 고요했다. 눈을 떠도 사위가 분간되지 않을 정도로 어두웠다. 그러나 내부의 온도만큼은 쾌적했다. 인간이 어떠한 행동을 하든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온도였다. 보통 사람이 방문에서 방 끝까지 한달음에 달린다고 한다면 눈을 네 번 정도 깜빡여야 할 정도의 방이 적정온도로 유지되고 있었다. 밖에서는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다. 갈레말드에서는 흔한 일이었다. ...
일 년 전 글쓰기훈련을해 웬만한 바다는 드넓다. 끝도 없이 펼쳐져 수평선 너머로는 보이지도 않는다. 지금이야 행성은 둥글기 때문에 모든 바다는 서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알지만 옛날에는 바다에는 끝이 존재하고, 그곳에는 낭떠러지가 존재했다고 믿었다. 그래서 영혼의 끝이 다다르는 곳이 별의 바다라고 명명했는지도 모른다. 영혼의 종착역, 바다의 끝. 바다의 표면은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