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간 전 감각소실 기억나는 건 소리였다. 포신이 궤도를 이탈하는 금속음. 앵커가 제어를 벗어나 허공에서 미친 듯이 회전하는 소리. 그리고 그것보다 더 선명하게, 내 입에서 터져 나온 것. 포효인지 비명인지 구분할 수 없는, 짐승의 울음. 심해 열수구 봉인 임무. 등급 미측정 차원문이 마리아나 해구 최심부에서 열렸고, SS급 두 명이 부재한 상황에서 투입 가능한 S급은 나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