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다시움 22년, 두 번째 전투가 있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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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에서 반지가 조여들고 나서야 긴 잠에서 깨어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정신을 차려보면 지면에는 식은 몸 둘이 널부러져 있었고, 여전히 두 발 붙이고 선 남은 이들은 너나할 것 없이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피를 뒤집어 쓰고 있었다. 머리 한 구석이 싸늘하기만 할 뿐 도무지 현실감이 들지 않았다. 여름밤의 공기가 찼다. 텅 빈 연녹색 눈동자와 눈이 마주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