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달 전 무화과 리들해리 | ‘합’과 이어짐 당신을 만지는 일은 시도부터 고통이었다. 자기를 부정하는 모든 일이 그렇듯이. * 객사한 어머니에게서 나를 받은 것은 당신이었다. 그 품에서 나는 첫 숨을 쉬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밤이었다. 혹독했던 날씨 탓에 출생을 증언해 줄 다른 사람은 없었다. 이따금 현관에 서서, 발치에 쓰러지는 만삭의 여자를 상상한다. 나를 낳기 위해 지나온 문들이 뒤에 있다. ...
8달 전 합 리들해리 | ‘무화과’와 이어짐 Vanitas vanitatum et omnia vanitas.* ————— 꽃이 나간 자리를 본다. 주인 없는 공간은 처음부터 빈 땅이었던 것 같다. 흙에 남은 잎은 수피의 색을 띤다. 뒤섞으니 부엽과 구분되지 않았다. 난도된 식물의 유체가 환영처럼 가물거린다. 씨앗을 쥔 주먹에서 힘을 풀었다. 다가올 계절을 준비하기로 한다. 행렬은 주머니로 돌아가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