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달 전 다시, 새로운 봄 세상이 잠깐 멈춘 것 같았던 날이 있었다. 그날 이후로, 시간은 분명 흐르고 있었는데도 어딘가 비어 있었다. 3년. 말로 하면 짦은 숫자지만, 살아가기에는 벅차고 힘든 시간들이다. 처음엔 괜찮을 줄 알았다. “금방 지나가겠지.” “잠깐 기다리면 돌아올거야.”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점점 무겁게 가라앉았다. 계절이 3번이나 바뀌었다. 봄이 와서 벚꽃이 피고,...
7달 전 EP.10 흑월 vs 백야 현상은 약화됐다. 하지만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백야는 물러섰다. 라온이 마자막으로 말했다. “도현.” “통제 없이는 이 도시를 못 지켜.” 도현이 답했다. “통제는 또 다른 달을 만들어.” 둘은 돌아섰다. 연구센터는 침묵했다. 하지만 LUNA-0 기록 마지막 문장. 관측이 존재하는 한, 달은 다시 뜬다. 하늘엔 하얀 달 하나. 그러나 흑월은 안다. 이건...
7달 전 EP.9 선택 공중. 도현의 표식이 다시 빛나기 시작했다. 라온의 표식도 반응한다. 둘은 같은 뿌리다. 도현이 말했다. “우리가 저 표식을 멈춰야해.” 라온이 처음으로 흔들렸다. “아니, 이건 제어ㅡ” 그 순간 백야의 결계가 깨지며 압축된 에너지가 튀어 오른다. 도현이 뛰어들었다. 라온과 동시에 달의 중심으로. “이건 통제 대상이 아니야!” 일섬. 그리고 라온의 압축 구...
7달 전 EP.8 하나의 하늘, 두개의 달 서울 하늘. 두 개의 윤곽이 겹친다. 흑월과 백야가 동시에 대응한다. 백야는 압축. 흑월은 연결선 절단. 현상은 두 방식의 충돌로 폭주한다. 도시의 전역이 흔들렸다. 하진이 크게 외쳤다. “이러다 도시 날아간다!” “무슨일이 있어도 최대한 버텨!” 그 말을 들은 라온이 소리쳤다. “압축유지!” 지훈이 계산했다. “둘 중 하나가 멈춰야 끝나!” 도현이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