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 #1. 성물을 복원하는 마법사 (4) 그리고는 단조로운 날들의 연속이었다. 톨비쉬가 건물 내부에서만 있는 것으로 답답해하는 듯해 하자 엔시는 톨비쉬에게 옥상의 사용법을 알렸다. 외부에서 혹시라도 모습이 알아차려지는 것이 꺼려진다고 했을 때, 엔시는 아주 당당하게 옥상은 불법 마법 건축물이며 외부에서 봤을 때는 언제나 사람이 없는 공간으로 보인다고 선언했다. 그 말을 하는 엔시는 제법 마법사다웠...
7일 전 #1. 성물을 복원하는 마법사 (3) “사람의 마음을 읽는 마법 같은 건 취향이 아니라 고려도 한 적 없으니 봐줘요. 저는 재미있는 것만 하는 사람이라서요.” “솔직히 어디까지 믿어야 할 지 잘 가늠이 안 됩니다.” “성도에 악한 자가 뿌리내릴 수 있나요? 나는 그걸로 내 증명은 다 했다고 보는데.” ‘글쎄, 성도의 기준따위는 얼마든지 넘나들 수 있는 수준의 마법사처럼 보여서 말이지.’ 톨비쉬...
7일 전 #1. 성물을 복원하는 마법사 (2) “그러면 2주 뒤에 뵙겠습니다.” 엔시는 방긋 웃으며 성유물이 든 보따리를 챙겨들려고 했다. 그걸 막는 톨비쉬의 손이 조금만 느렸더라도 아마 성유물 잔해는 톨비쉬의 눈 앞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엔시는 뭐가 문제냐는 듯 당당하고 여유로운 태도로 대할 뿐이다. “무슨 의미입니까?” “그야, 작업까지는 시간이 소요 되고, 어떤 방식으로 복원하는지를 낱낱이 공개하...
7일 전 #1. 성물을 복원하는 마법사 (1) “이 도시에 유명한 공방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사내는 자리를 잡고 앉아 식사를 내오는 직원에게 슬쩍 말을 붙였다. 직원은 유명한 공방이라는 말에 의아한 듯 하다가 아하, 하고 짧게 대답했다. “아발론은 처음이신가봐요?” “네……. 그 정도로 유명한가요?” “아무렴요. 못하는 것 없는 공방이라서, 사실 다들 ‘공방’이라고 하면 그곳을 떠올리거든요. 더군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