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 #2. 성도의 해결사 (1) 성도는 언제나 붐비는 편이었다. 엔시의 공방은 중앙 거리로부터 떨어진 편이었지만, 그렇다고 아예 외진 곳은 아니었다. 사람들이 알음알음 찾아올 수는 있을 정도, 혹은 도시 곳곳을 누비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괜히 흥미를 가지고 한 번쯤 들어올 수 있을 만큼만 떨어진 곳이었다. 그리고 ‘만물 공방’은 그 유명세에 비해서는 사람이 붐비는 곳은 아니었다. 유명한 공...
6일 전 #1. 성물을 복원하는 마법사 (4) 그리고는 단조로운 날들의 연속이었다. 톨비쉬가 건물 내부에서만 있는 것으로 답답해하는 듯해 하자 엔시는 톨비쉬에게 옥상의 사용법을 알렸다. 외부에서 혹시라도 모습이 알아차려지는 것이 꺼려진다고 했을 때, 엔시는 아주 당당하게 옥상은 불법 마법 건축물이며 외부에서 봤을 때는 언제나 사람이 없는 공간으로 보인다고 선언했다. 그 말을 하는 엔시는 제법 마법사다웠...
7일 전 #1. 성물을 복원하는 마법사 (3) “사람의 마음을 읽는 마법 같은 건 취향이 아니라 고려도 한 적 없으니 봐줘요. 저는 재미있는 것만 하는 사람이라서요.” “솔직히 어디까지 믿어야 할 지 잘 가늠이 안 됩니다.” “성도에 악한 자가 뿌리내릴 수 있나요? 나는 그걸로 내 증명은 다 했다고 보는데.” ‘글쎄, 성도의 기준따위는 얼마든지 넘나들 수 있는 수준의 마법사처럼 보여서 말이지.’ 톨비쉬...
7일 전 #1. 성물을 복원하는 마법사 (1) “이 도시에 유명한 공방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사내는 자리를 잡고 앉아 식사를 내오는 직원에게 슬쩍 말을 붙였다. 직원은 유명한 공방이라는 말에 의아한 듯 하다가 아하, 하고 짧게 대답했다. “아발론은 처음이신가봐요?” “네……. 그 정도로 유명한가요?” “아무렴요. 못하는 것 없는 공방이라서, 사실 다들 ‘공방’이라고 하면 그곳을 떠올리거든요. 더군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