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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해가 좋은 날이었다. 빛으로 자아낸 자락을 헤치며 유영하던 박무현의 귀에 수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인간, 인간이다. 인간이 왔어. 인간이야? 인어인가? ‘인어라고?’ 돌 사이에 끼인 이를 꺼내주던 박무현이 의아함에 귀를 기울였다. 인어도 나름의 영역이 있는지라 타인의 영역에 함부로 방문하여 활개 치는 이는 드물었는데, 인간인지 인어인지 의견이 분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