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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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은 너무 조용해서 숨소리마저 낯설었다. 창문은 닫혀 있었고, 밤은 낮게 내려앉아 있었다. 탁자 위에 놓인 물 한 컵과 흰 알약들이 흩어져 있었다. 울지는 않았다. 누군가를 원망하지도, 미워하지도 않았다. 그저 오래 깨어 있었던 사람처럼, 조금만 쉬고 싶었다. 눈을 감자, 바다가 들려왔다. 방안에는 바다가 없었는데도 , 바다는 아주 멀리서 밀려와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