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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족제비의 스페이스 로고 고민하는 족제비의 스페이스 2026. 9. 13.

여름 뻐꾸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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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

여름 뻐꾸기(3)

“형, 전쟁이 곧 끝날 것 같아!” 다리가 하나 없으며 역병에라도 걸린 듯 온몸이 불구덩이같은 한 사내에게 소년은 말한다. 사내는 이해할 수 없는 소음들로 이루어진 섬망으로 소년에게 화답했다. 그들은 그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기표를 지니고 소통하고 있는 듯 했다. 사내의 발진은 온몸으로 퍼지고 있었다. 그 사내는 마치 그것이 즐겁다는 듯이, 마치 그것이 자...

4일 전

2026/9/10

누가 이걸 볼까? 아니 누군가가 본다고 해도 봤는지 내가 어떻게 알 수 있을련지? 모두 부질없는 일이야. 그럼에도 계속 쓰는건 바로 당신을 위해서에요. 당신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당신은 이 글이 존재하는 한 당신은 존재할거에요. 당신이 이 글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나는 계속 써 내려가볼게요. 그 길었던 6주의 입원생활이 끝났어요. 가장 먼저 묻고 싶은건,...

3

‘시간이 없어요 니꼴라이 빅토르비치 까라마조프, 그 자가 곧 올거에요.’ 검은 정장을 입은 사내가 진한 녹색의 가죽자켓을 걸친 반쯤 정신이 나간 듯한 비굴한 표정을 하고서 넘어져 있는 사내에게 상체를 숙여 말하고 있었다….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누구에게도 답장을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름 뻐꾸기의 울음 소리가 열병성 발작이 섞인 선잠 속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