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달 전 마루에 앉아2 전학생은 천재일지도 몰라 교실 창가로 쏟아지는 오후의 햇살은 평화로웠다. 하지만 원중의 책상 위는 전혀 평화롭지 않았다. 선생님의 한결같은 받아쓰기 설명이 이어지는 동안, 원중은 조심스럽게 가방 지퍼를 열었다.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옆자리에 앉은 원이의 귀가 쫑긋거렸다. 원중은 주변의 눈치를 살피며 가방 속에서 묵직한 책 한 권을 꺼냈다. [고등학교 영어! 쉽게 배우자! - 심화편]...
7달 전 마루에 앉아1 소설 속 전학생은 항상 이상하더라 삐걱거리는 나무 복도를 지날 때마다 먼지 냄새와 오래된 나무 향이 섞여 올라왔다. 원중은 제 몸집보다 커 보이는 가방끈을 꼭 쥔 채 걸음을 옮겼다. 150cm에 43kg. 누가 봐도 서울에서 온 창백하고 가냘픈 도련님 같은 모습이었지만, 가방 안에는 중학생들도 어려워한다는 고등학교 영어 심화 문제집이 들어 있었다. 드르륵―. 교실 문을 열자 왁자지껄하던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