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고백 최초의 고백 e 김대영 오시온 어제 그렇게 울고불고하던 것치곤 멀쩡히 훈련소에 도착한 시온이었다. 분명 아침에 일어났을 때만 해도, 대영과 같이 어머님이 모시고 온 차에 탔을 때만 해도, 점심을 먹을 때만 해도 마음이 울적했는데 막상 훈련소에 도착하고 나니 기분이 떨떠름해져서 줄곧 유지되던 슬픔이 싹 가셔버렸다. 아무래도 두 번 다시 이곳에 올 거란 생각은 상상조차 안 해봤으니까. 참 ... #댕숀
최초의 고백 최초의 고백 d 김대영 오시온 눈 뜨자마자 밀려오는 구역감에 급하게 화장실로 뛰쳐나갔다. 변기에 얼굴을 박자마자 입안에서 연두색 액체가 미친듯이 쏟아져 나왔다. 씨발. 좆됐다. 생각하는데 어느새 따라온 대영이 제 등을 두들겨주며 물었다. 형 괜찮아요? 묻는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 구역감이 너무 심했기 때문이었다. 시온이 겨우 저리 가라는 손짓을 해 보였다. 그런데 대영이 말을 듣지 ... #댕숀
최초의 고백 최초의 고백 c 김대영 오시온 "읍..." 말랑하게 닿은 입술에서 매캐한 냄새가 났다. 그런 생각밖에 할 수 없었다. 대영의 사고회로가 완벽하게 정지된 탓이었다. 입술이 떨어진 뒤에도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두근, 두근, 두근. 제 심장소리만 크게 들릴 뿐이었다. 시온은 담배를 다 피자마자 깡통에 담배꽁초를 던져버리고 건물로 들어섰다. 시온이 시야에 사라진 걸 인식한 대영은 그대로... #댕숀
최초의 고백 최초의 고백 b 김대영 오시온 "오늘은 형네 집에서 공부할까요." 대영의 말에 기계적으로 학식을 씹던 시온의 고개가 들렸다. 진짜? 지금 중도 열람실 사층까지 꽉 찼어요. 어차피 열 시 이후론 일층밖에 못 쓰니까... 기다려도 자리 없을 거 같아서요. 일리 있는 말에 시온이 고개를 끄덕였다. 족보 사기를 당해 동태눈깔 상태였던 시온의 눈에 안광이 서렸다. 웬일이지. 대영은 시험 기간이나... #댕숀